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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아모레G 1Q 외형·손익 하염없이 추락..원인과 전망은?

전년 동기비 매출 22.1%↓영업이익 66.9%↓..4년 내리 하강
4년 전 대비 매출 27.3%↓영업익 83.8% 급감..역대 최저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G)의 올 1분기 성적표가 최근 4년 동안 속절없는 추락을 지속하며 해당 기간 중 최악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실적쇼크’는 지난 2017년 3월 경북 성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보복조치로 촉발된 실적 하락세를 만회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해 초 코로나19의 직격탄이 가세하며 면세점과 해외부문에서의 실적이 특히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에 걸친 불리한 영업 환경 때문에 회사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측면이었을 것이란 해석이다. 아울러 바닥 탈피 여부와 시기는 코로나19사태의 향후 방향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다소 애매하지만 현실적인 평가다. 

반면에 라이벌 LG생활건강의 경우 올 1분기에도 외형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와 3.6%씩 성장세를 지속한 것은 물론, 창사 최대 영업이익까지 시현하는 등 극히 상반된 실적을 시현함으로써 아모레G측과 서경배 회장의 애를 태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렇다면 아모레G의 최근 실적 추이가 어떠했기에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걸까? 

2020.1Q 실적, 매출 1조2793억(22.1%↓)에 영업이익 679억(66.9%↓) 시현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에서 밝힌 올 1분기 잠정실적과 각 년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 1분기까지 4년간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역대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가히 충격적이다.

지난 2016년 1분기 1조7593억 원의 매출과 4191억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회사가 올 1분기에는 1조2793억 매출과 679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매출은 27.3%, 영업이익도 83.8%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사드여파가 반영되기 직전인 2017년 1분기에 1조8554억의 매출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외형이 쪼그라들고, 영업이익 역시 2016년 1분기 4191억 원을 고점으로 매년 줄줄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속절없는 하락세를 거듭함으로써, 매년 실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대조되는 행보를 펼쳤다. 

특히나 올 1분기는 하락세의 정점이었다. 1조2793억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1조6425억 대비 무려 22.1%나 급감했고,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2048억에서 679억으로 무려 66.9%나 폭락했다. 하락세의 기울기가 여느 해와 비교해 올 1분기에 급격하게 기울어진 것.

코로나19 여파가 이 회사에게 얼마나 큰 충격으로 작용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G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및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해외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며 "하지만 디지털 채널의 성장 가능성 확인을 통해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준비했다"고 다소 생뚱맞은 평가를 했다.

반면 증권가 분석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라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이다.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은 “올1분기 연결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1%, 영업이익도 -66.8%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시장 기대보다 오프라인 채널에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도 “올 1분기 지역별로는 국내 온라인 채널 고성장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시현했으나, 해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휴점 등으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향후 외부 리스크 회복과 디지털 중심의 매출 성장 도모가 전망되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 조정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렇다면 올 1분기 아모레G의 실적을 구성하고 있는 뷰티 계열사들의 실적은 어떠했을까? 

에스쁘아 홀로 ‘선전’...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모두 ‘부진’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약 6개 뷰티 계열사 중 주력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5개사 모두 외형과 손익이 두자릿수 이상 감소한 부진을 펼쳐 아모레G의 우울한 실적의 단초를 제공했다. 

다만 에스쁘아만 유일하게 외형과 손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호전된 실적을 시현했지만, 그 규모가 너무 작아 별반 도움을 주지 못했다. 

에스쁘아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138억 원, 영업이익도 무려 3709%나 급증한 18억 원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조족지혈’에 불과해 대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아모레G와 증권가의 향후 실적 전망은?

그렇다면 아모레G 측과 증권가의 향후 실적 전망은 어떠할까?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원론적 수준의 전망을 밝혔다. 

이어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국내 오프라인과 중국발 수요의 회복 추세가 이르면 올 2분기, 늦으면 3분기부터는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보다 바닥이 깊긴 했지만 방향성은 우상향 트렌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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