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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아모레G, 3Q 실적 퇴보속 조연급 자회사 활약 돋보여

연결매출, 전년대비 15.9%, 영업이익 36.2% 동반 감소..1조 간당간당
중국 도시 봉쇄로 매출 및 면세채널 판매 급감..자회사 선전은 돋보여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3분기 영업실적이 중국 주요도시 봉쇄 지속에 따른 현지매출 급감과 면세채널 부진이라는 직격탄에 휘청, 외형과 손익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의 실적을 거의 좌지우지하는 주력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이 크게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니스프리와 오설록 등 여타 비주력 자회사의 선방으로 그룹 실적 추락을 조금이나마 저지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동사의 3분기 실적은 ”주력기업인 아모레퍼시픽(AP)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그 외 자회사들이 효율화 작업의 결과로 손익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AP 외 자회사 이익 비중은 코로나 이후 10% 미만까지 축소되었으나, 이번 분기에는 43%까지 확대됐으며 AP 대비 강한 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아모레G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어떠했고, 그룹 측 평가는 무엇일까?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공개한 IR보고서(잠정실적)에 따르면 먼저 3분기 매출은 연결재무제표기준 1조218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1조264억 대비 약 1927억이 감소해, 15.9% 가량 역 성장했다. 

더욱이 직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 원 초반 대의 분기매출을 연달아 기록함으로써 과연 이 선이 지켜질 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손익은 외형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져 눈길을 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약 330억 원을 올리는데 그쳐, 전년 동기 517억 대비 약 187억 원 가량이 줄어, 36.2%나 후퇴했다. 3분기에도 외형과 손익 모두 동반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그룹(아모레G) 관계자는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으로 18.6% 하락한 58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면세 등 수익성이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며 “그러나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의 화장품 매출은 10% 이상 증가해 ‘디지털 대전환’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사업은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하며 12.8% 감소한 3,3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올해 내내 이어진 북미 시장의 성과가 더욱 확대되며 기대감을 높였는데, 주요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되며 북미 전체 매출이 97% 성장했고, 특히 라네즈는 지난 7월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 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는 것. 

유럽에서도 라네즈의 가파른 매출 증가와 이니스프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성장했다. 일본에는 라네즈 ‘네오 쿠션’을 새롭게 출시하며 본격적인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영업환경으로 인해 국내와 해외사업 공히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들 실적은 어떠했을까?

주력 AP, 매출 15.6%, 영업이익 62.6% 감소..기타 비주력 자회사는 손익 크게 개선 


먼저 주력인 아모레퍼시픽(AP)은 올 3분기 9364억 원의 매출과 188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15.6%와 62.6%씩 급감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만들어 그룹 전체 실적을 훼손시켰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악화된 국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는데, 중국 소비 시장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을 이뤄내고,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이니스프리, 오설록 등 조연(?)급 자회사들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올려 대조를 보였다. 다만 그 규모가 워낙 미미해 그룹 전체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3.7%, 영업이익은 83억 원을 시현 흑자로 전환됐고, 에뛰드의 경우 매출은 약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억 흑자로 전환했고, 에스쁘아도 매출은 6.2%늘고 영업이익은 1348.4%나 급증했다.

또 아모스프로페셔날은 매출 14.4%, 영업이익 26.1% 증가했고 오설록도 매출은 30.6%, 영업이익도 173.3%나 늘어나는 등 이들 5개사 모두 손익이 크게 향상된 점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들 5개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이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6억 대비 154.4억이 늘어 1456.6%나 급증, 아모레퍼시픽의 188억 원에 근접하는 선전을 펼쳐 그룹 전체 영업이익 감소폭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선전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그룹 측은 “이들 5개사는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향후 전략과 관련해 별도의 언급이나 설명이 없이 지난 1분기 때 밝혔던 올 한해 거시적 전략을 그대로 전해왔다. 

즉,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며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 엔진 상품 육성, 데이터 기반 고객 대응 강화, 더마(Derma)와 웰니스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고,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최적화 및 공감 기반의 ESG경영 강화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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