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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아모레G 1Q 실적 저조..아모레퍼시픽 부진 ‘직격탄’

연결 매출 20.1% 감소한 1조91억, 영업이익 52.3% 하락한 816억 원 시현
매출 21.6%, 영업이익 59.3% 동반 감소한 아모레퍼시픽 부진 직격탄 맞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1분기 실적이 주력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외 사업 부진에 휘청,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 치는 저조한 성적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여타 종속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지만, 그 규모가 미미해 그룹 전체 실적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아모레G가 최근 밝힌 1분기 IR보고서에 의거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1조91억 원의 매출과 8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무려 52.3%나 급감한 수치다. 

이를 종속기업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먼저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6% 하락한 5,5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순수 국내 화장품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면세 매출 하락 및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60.8% 감소했다. 

브랜드 중에서는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의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 헤라가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제품 카테고리를 다변화한 에스트라는 1분기 올리브영 내 더마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비레디의 경우 ‘에어리 헤어 스타일링’ 라인 출시 및 온라인 공식몰 오픈 등 활발한 마케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 기능성 더마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화한 일리윤도 ‘세라마이드 아토’ 라인의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더불어 해외사업 또한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인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8% 하락한 3,494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나 성장해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북미에서는 라네즈가 ‘립 슬리핑 마스크’ 트래블 키트의 판매 호조와 LA 팝업 스토어 운영의 효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설화수도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고객 소통을 강화했다. EMEA에서는 라네즈가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구딸도 ‘쁘띠 쉐리’ 출시 25주년 마케팅을 전개하며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아세안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핵심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이 성장했고, 채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일본에서도 고객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기타 자회사 외형과 손익 개선..하지만 규모가 작아 전사 실적 되돌리기엔 역부족 


반면에 여타 자회사들은 대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먼저 이니스프리는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은 67.5% 증가했다. 

특히 이니스프리의 새로운 브랜드 세계관을 알리는 ‘THE NEW ISLE’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 세트 및 유튜버 조효진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이 늘었고 면세 및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대폭 확대됐고, 

에스쁘아도 국내 e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더슬릭 립스틱 크림 매트’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더욱 공고히 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잇츠 글로우’ 등 주요 시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브랜드 매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오설록은 직영몰과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공사 및 브랜드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이제 뷰티업계와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실적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인데,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상당히 호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시선을 끈다. 

박 연구원은 “동사의 2분기 실적은 ‘중국 소비 회복 + 관광객 유입 효과’가 더해지며 연결 매출 1조원(YoY+4%), 영업이익 1천억원(YoY 흑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그 근거로 “①아모레퍼시픽은 매출 9.8천억원(YoY+4%), 영업이익 813억원(YoY 흑전) 전망하며, ②아모레 제외 뷰티 계열사 합산 실적은 매출 1.4천억원(YoY+10%), 영업이익 175억원 (YoY+72%)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Winning Together’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의 추진 전략을 계속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강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주요 브랜드들의 재정비, 고기능 및 고효능 상품의 개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 아시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과 e커머스 사업 역량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혁신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혁신적인 뷰티 테크 연구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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