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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시장분석]⑥ 年33.1% 성장 즉석죽 시장 쟁탈전 '치열'..병기는?

2014년 이후 5년 간 소매판매 증가율, 33.1%↑ ‘급성장’
식품·외식업계, 파우치 제품 앞세워 시장 공세 강화 ‘눈길’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국내 즉석죽(간편죽)시장이 경기불황에도 전혀 위축됨이 없이 고공 성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이후 올 9월까지 최근 5년간 국내 즉석죽 소매판매액이 연평균 33.1% 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이 정도 성장세라면 장기 불황도 속절없이 피해간 듯 거침없는 성장세다. 이로 인해 최근 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식품외식업계의 신제품 출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2014년 이후 올해 9월까지 즉석죽 소매 판매액은 어떠한 궤적을 그려왔을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즉석죽은 바로 섭취하거나 가열 등 간단한 조리를 거쳐 섭취하는 즉석섭취조리식품의 하위분류에 속한다. 그 자리에서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도록 가공·포장한 죽을 말하며, 상품죽으로도 불린다.

2014년 357억에서 2019.9월 현재 948억으로 165.5% 급증...연평균 33.1%씩 성장


국내 즉석죽의 매출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2018년 885억 원을 기록, 2014년 357억원 대비 148%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 9월말 기준 948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885억 원을 추월한 상태다.

이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트렌드가 확산 되면서 즉석 가열식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aT측은 분석하고 있다. 

즉석죽 특유의 건강한 이미지와 제품군의 다양화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의 든든한 ‘아침밥 대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2014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총 165.5%가 증가해 5년간 연평균 33.1%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판매 채널별 점유율은 2018년 기준, 편의점(37.8%)이 1위 이어 할인점(24.7%), 독립슈퍼(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죽 시장이 요리가 좀 더 간편한 일상식으로의 진화가 빠르게 변함에 따라 ‘용기’ 위주에서 ‘파우치’로 급격히 변화하는 점이 눈에 띈다. 

즉, 국내 죽 시장이 동원F&B의 ‘동원참치죽’ 출시 이후 30년 가까이 플라스틱 ‘용기죽’이 시장을 이끌어 왔지만, 지난해 CJ제일제당이 비닐재질의 봉지에 담긴 파우치 죽을 처음 선보이면서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호응을 얻으며 관련 신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파우치죽 시장은 지난해 10월 전체 시장의 6% 정도 규모였으나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파우치죽’ 출시 이후 규모가 용기 시장의 절반 이상으로 성장하고 점유율 역시 두 자릿수로 뛰었다.

파우치죽은 용기죽에 비해 살균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비교적 내용물을 그대로 유지하기 쉬워 쌀알, 전복, 소고기 등 내용물의 식감이 직접 끓이는 죽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죽 시장은 당분간 파우치죽이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성장세로 인해 기업들은 파우치죽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기존 식품업체는 물론 죽 전문점까지 파우치죽 경쟁 대열 가세 

이처럼 파우치죽의 인기가 높아지자 동원F&B 등 기존 식품업체들은 물론 죽 전문점까지도 파우치 죽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시장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지난 7월 22일 동원F&B는 국내 죽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양반죽’을 통해 28년 전통의 노하우가 담긴, 특히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밥알이 살아있는 ‘양반 파우치죽’을 출시하며 죽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 28년간 용기죽으로 국내 상온죽 시장을 견인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파우치죽 시장 공략에 나선 것. 특히 기존 냉장으로만 제조하던 파우치죽을 상온 죽으로까지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양반 파우치죽’은 동원F&B만의 노하우가 담긴 ‘가마솥 전통 방식’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가마솥 전통 방식은 죽을 미리 끓여 놓고 용기에 담는 것이 아니라 쌀과 각종 원재료를 함께 끓여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갓 만들어낸 품질의 죽을 담아낼 수 있어 쌀알이 뭉개지지 않고 식감이 살아있으며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고급 ‘신동진쌀’ 품종의 찹쌀과 멥쌀을 최적의 배합비로 섞어 부드러우면서도 질감이 살아있다. 또한 큼직하게 썰어낸 다양한 자연 원물 재료가 맛은 물론 씹는 맛까지 더해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전복죽, 쇠고기죽, 단호박죽, 밤단팥죽 등 4종으로 출시됐으며, 빠른 시일안에 죽 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 용기죽까지 선보임으로써 1위 브랜드에 걸 맞는 품질과 역량으로 국내 죽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오뚜기도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아침대용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간편식 ‘오즈키친 파우치죽 4종’을 지난달 선보였다. 

지난 2016년 용기죽 형태의 ‘맛있는 오뚜기 죽’을 출시하여 총 11종의 용기죽을 판매 중에 있는 오뚜기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오즈키친 파우치죽’ 4종을 출시한 것.

‘오즈키친 전복죽’과 ‘오즈키친 영양닭죽’, ‘오즈키친 단호박죽’ ‘오즈키친 동지팥죽’까지 총 4종으로 구성해 선보였다. 


외식업계도 간편식 파우치 죽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이 자사 법인 ‘순수본’을 통해 내놓은 파우치죽 4종을 공식 온라인몰 ‘본몰’에서 지난 16일 선보인 것.

이번에 출시한 본죽 파우치죽 4종은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만 데우면 손쉽게 섭취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맛과 영양까지 모두 담아내 바쁜 현대인에게 최적화됐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본죽 고유의 조리 노하우를 담은 PSR(Pre-Steamed Rice) 공법으로 쌀의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함과 동시에 고기와 해산물, 야채 등 원물의 신선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4종 모두 각기 다른 육수로 끓여내 재료별로 느낄 수 있는 풍미를 최대화했다는 것.

◆바지락 육수에 전복을 듬뿍 넣은 스테디셀러 ‘전복죽’ ◆부드러운 쇠고기가 진한 사골 육수와 어우러진 ‘쇠고기죽’ ◆국내산 인삼과 닭고기를 푹 고아 낸 ‘보양삼계죽’ ◆쫄깃한 문어를 비롯한 풍부한 해산물을 얼큰한 불 맛 홍합 육수에 담아낸 ‘화끈짬뽕죽’으로 출시됐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즉석죽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얼마나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선보일지 업계와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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