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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시장분석]⑫대용량 제품 인기..불황형 소비 한 단면?

가성비, 가용비, 가잼비 겸비 대용량 먹거리 돌풍...품절템 등극
빵, 스낵류, 점보 도시락에 이어 음료 카테고리로도 확산 추세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불황형 소비시대를 맞아 가성비와 가용비에다 가잼비까지 갖춘 대용량 먹거리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품량을 크게 늘리면서도 단위 용량당 가격은 저렴하게 내놓은 이른바 ‘점보’ 상품들이 ‘완판템’, ‘품절템’으로 등극하고 있는 것인데, 빵과 스낵류, 도시락에서 시작한 제품들이 이제는 음료 카테고리까지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며 관련 먹거리 출시가 봇물을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GS25, 불황 속 편의점 ‘대용량 상품’ 매출 1위 등극


이 같은 추세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다. 지난 6월 선보인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출시 직후 ‘새우깡’, ‘포카칩’ 등을 제치고 400여종의 스낵 중 매출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일반 팝콘 상품 대비 6배에 달하는 특대형 스낵(중량 400g) 콘셉트로 기획돼 6월 15일 첫 출시된 상품으로, 특대형 PB 스낵이 카테고리 1위에 올라선 것은 최초 사례라는 것이 GS25 측 설명이다. 

초기 넷플릭스와의 협업 마케팅 효과로 주목받은 데 이어 ‘가용비’(단위 용량당 가격)가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퀀텀점프’ 했다는 것.
 
실제로 ‘넷플릭스점보팝콘’ 가격은 6900원으로, 70g 수준의 용량에 1500원~1700원 하는 소용량 팝콘 대비 10g당 20%~30% 저렴하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앞서 6월1일, 선보인 ‘혜자로운맘모스빵’ 또한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빅사이즈(420g, 4900원)로 기획돼 성공한 대표 상품 중 하나다. 갓성비 도시락의 대명사로 불린 ‘김혜자 브랜드’를 베이커리로 확장한 첫 번째 상품으로 베이커리 분류 매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유의 푸짐함으로 ‘1인 1빵’ 소비 공식을 깨고 친구 또는 동료들과 나눠먹는 ‘셰어(공유)먹거리’로 유명세를 타며 매출이 치솟았는데, 일반 빵(100g기준, 평균 가격 1800원) 대비 탁월한 ‘가성비’에 ‘반값 행사’등의 효과까지 더해져 베이커리 분류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끌어냈다.
 
이외에도 한정 수량만 시범 운영하기로 했던 ‘점보 도시락’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GS25의 정식 상품으로 전환됐다.
 
‘점보 도시락’(729g)은 기존 ‘팔도 도시락’(86g)을 8.5배 키워 출시한 초대형 컵라면으로 출시 직후 5만개 물량이 단숨에 완판됐다. 전국 가맹점과 고객들의 추가 물량 요청이 쇄도해 GS25는 ‘점보 도시락’을 정식 상품으로 운영키로 결정했다.
 
6월 16일부터, 주 1회 3만여개 물량의 ‘점보 도시락’ 공급을 재개했는데, 완판 행렬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구매 수요 외에도 해외 관광객의 기념품,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하려는 업체들의 이색 수요까지 확산된 결과로, 이에 GS25는 생산라인을 총동원하는 등 공급 물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가잼비’ 트렌드에 특히 열광하는 1030 고객이 ‘점보 도시락’ 구매의 89%를 차지했다. ‘점보 도시락’ 효과로 GS25의 6월 차별화 컵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84.9% 크게 상승했다.

권민균 GS리테일 MD는 “불황형 소비 확대로 가성비·가용비·가잼비 등을 갖춘 편의점 대용량 상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킬러 콘텐츠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고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풍요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대용량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7월 20일부터 ‘TRENTA’(트렌타) 사이즈 한정 기간 출시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음료 카테고리에서도 대용량 제품 출시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는 지난 20일부터 새로운 컵 사이즈인 ‘트렌타’ 사이즈를 9월 30일까지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인기 음료 3종인 ‘콜드 브루’,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를 ‘트렌타’ 사이즈로 즐길 수 있다. 

‘트렌타’는 이탈리아어로 ‘30’이라는 뜻으로 ‘트렌타’ 사이즈는 30온스(887ml) 용량이다. 이로써 스타벅스는 아이스음료 기준으로 ‘톨’(12oz,355ml), ‘그란데’(16oz,473ml), ‘벤티’(20oz,591ml) 외에도 가장 큰 용량인 ‘트렌타’(30oz,887ml) 사이즈를 운영하게 됐다. 

‘트렌타’ 사이즈는 스타벅스 북미 지역에서 해당 사이즈를 경험한 한국 고객들의 꾸준한 요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올해 스타벅스 코리아 24주년을 맞아 출시한 것으로, 이는 스타벅스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해당 사이즈가 운영되는 국가라는 것에 의미를 갖는다. 

‘트렌타’ 사이즈 음료는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일부 매장에서는 제공이 제한된다. 스타벅스는 한정 기간 제공 후 고객 반응과 의견을 토대로 ’트렌타’ 사이즈 확대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트렌타' 사이즈 음료 출시에 맞춰 동일한 사이즈인 ‘887ml SS 서머 스탠리 플로우 콜드컵’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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