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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마케팅트렌드]⑥틈새 노려라!..곱빼기 메뉴 출시 '붐'

1인분 적고 2인분은 많은 미식가 공략 승부수는 곱빼기(?)’
자사 인기 제품 용량 늘린 ‘곱빼기 메뉴’로 틈새시장 공략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식음료업계에 기존 제품의 맛, 양, 성분 등을 개선하는 ‘먹그레이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곱빼기' 먹거리가 줄을 잇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몇몇 기업들이 매 시즌 쏟아내는 다양한 신제품 대신 기존 제품을 보완하는 색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 인기 제품의 중량을 늘린 일명 ‘곱빼기’ 메뉴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 활발해 눈길을 끈다.

나무위키의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곱빼기’란 음식점의 음식 주문방식의 하나로, 일정 추가요금을 내면 음식량을 1.3~1.5배 정도 늘려준다. 이 때 추가요금은 추가된 양 만큼을 더 시키는 것보다는 저렴하다. 

주로 중국집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사용되다가 칼국수집, 냉면집 등으로 점점 영역이 확장된 용어인데, 통상 국밥집에서는 특, 특국밥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등장한, 상당히 좋은 주문 시스템이다. 먹는 양이 많은 사람의 경우엔 음식의 양이 모자란다. 그렇다고 두 그릇을 시키기엔 비싸고 너무 많다. 

하지만 곱빼기를 시키면 1,000~2,000원 정도만 추가 부담을 하므로 경제적 부담도 덜고 양도 적당해, 1개만 구입하기엔 양이 적지만 2개는 부담스러운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만족감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도 겨냥해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에 인기 제품의 양을 1.5마리로 늘린 곱빼기 메뉴를 선보인 굽네부터 오뚜기의 ‘컵누들 큰컵’까지 업계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굽네 고추바사삭 곱빼기 메뉴, “출시 1달 만에 15만 개 판매 돌파 인기”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가 출시한 ‘오리지널’·’고추바사삭’ 곱빼기 메뉴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5만 개 판매량을 돌파하며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 

곱빼기 메뉴는 오븐구이 치킨 1.5마리 양에 해당하며, 뼈 치킨은 물론 윙, 통다리 등 다양한 옵션을 구성 또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하고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곱빼기만’ 옵션도 제공한다. 

‘곱빼기만’ 옵션은 기본 제공되는 각무, 소스, 음료가 제외된 제품으로, 추가로 2천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굽네는 개인의 다양한 음식 취향을 고려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인기를 끌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실제로 SNS 상에서 “둘이서 한 마리는 아쉽고 두 마리는 많았는데 1.5마리라니, 굽네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나 같은 대식가를 위한 제품이 나와서 기쁘다” 등 곱빼기 메뉴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 소비자 지속 요청에 용량 1.6배 키운 ‘컵누들 큰컵’ 출시

오뚜기는 기존 컵누들 소컵보다 중량을 1.6배 늘린 ‘컵누들 큰컵’을 내놨다. SNS 등을 통해 “더 큰 컵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수많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이다. 

기존 소컵 1개는 다소 부족하고 2개는 많았던 소비자에게 식사대용으로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콤한맛'과 '우동맛’ 2종으로 출시됐으며, ‘매콤한맛 큰컵’ 칼로리는 205kcal, ‘우동맛 큰컵’은 215kcal로 일반 용기면 대비 부담없는 칼로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1.5인분 샐러드 나왔다…콰트, ‘든든샐러드’ 4종 선보여

구독형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QUAT)의 건강식품 브랜드 ‘그린드’는 지난 1일, 밥 대신 샐러드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든든 샐러드’를 출시했다.

‘든든샐러드’는 채소와 토핑 포함 1팩당 용량이 300g이 넘어 충분한 포만감을 주며, 시중에 판매 중인 샐러드 용량이 평균 200g인 것과 비교하면 1.5배 많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영양 밸런스를 맞춘 토핑을 가득 담아 식사대용으로 먹어도 든든하다는 것이 업체 측 소개다.

아울러 특허받은 샐러드 세척 기술로 일반 샐러드보다 오래가는 신선함을 앞세웠다. 탄산가스와 급속 냉각된 세척수를 사용해 신선도를 30%가량 향상시키고, 진공포장으로 산소 접촉을 최소화해 채소가 갈변하거나 쉽게 무르지 않도록 방지했다. 

또 당일 주문, 생산, 당일 출고를 원칙으로 판매해 신선한 상태의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양상추, 치커리, 양배추, 적채 등 식감이 풍부한 ‘믹스 샐러드’와 훈제 닭가슴살, 덴마크 리코타 치즈 조합‘리코타&닭가슴살 샐러드’ ▲‘단호박&고구마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블루샥, 넉넉한 사이즈의 시원한 대용량 아이스 음료 선봬

소비자의 음료 선택 폭을 확장시키기 위해 곱빼기 사이즈를 출시한 사례도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블루샥’에서 아이스 음료 메뉴를 대상으로 대용량 사이즈를 선보인 것. 

블루샥은 넉넉한 사이즈의 아이스 음료를 원하는 수요 증가와 대용량, 가성비 등 다양한 트렌드에 주목해 대용량 사이즈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비롯 블루샥의 모든 아이스 음료 주문 시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기존 레귤러 16온스(480㎖)에서 1.5배 용량을 늘린 24온스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다. 추가 금액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 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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