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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제, 5년 적자 끊고 1분기 흑자 전환...비결은?

2018년 1분기, 3.6억 당기순이익 시현...5년 연속 적자 탈피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지난 2012년 6월 대한제분이 호텔신라로부터 301억원을 주고 인수한 카페 아티제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된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인수 첫해인 2012년, 매출 359.3억에 영업이익 0.9억원을 끝으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외형이 매년 늘어도 해마다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시현하는 등 좀처럼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왔다. 

그랬던 아티제가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외형은 15.6% 늘고, 손익 또한 3.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 흑자로 전환되는 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가 올 연말까지 이어져 회계년도 기준, 6년 만에 완전 흑자로 턴어라운드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3%↑에 순손실 19억 시현 적자폭 축소...1분기 흑자 전환

사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 조짐은 지난해 실적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매년 악화되던 손익상황이,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대비 50%가량 축소된 양상을 보이더니, 마침내 지난 1분기 흑자로 전환된 것.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티제의 지난해 매출은 671.6억원으로 2016년 600.8억원 대비 약 70.8억원이 증가, 11.8% 신장돼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호텔신라에게서 인수한 2012년 매출 359.3억원과 비교하면 86.9% 증가한 수치로 5년간 연평균 17.4%씩 성장한 셈이다. 

반면에 손익은 외형 성장세와 전혀 다른 궤적을 그려왔다. 2012년 호텔신라로부터 인수한 다음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순이익은 고사하고 단 한차례의 영업이익도 기록하지 못한 체 5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89백만원의 영업이익 이후 2013년 25.3억, 2014년 25.6억, 2015년 22.7억, 2016년 28.3억, 지난해 14.1억원의 영업 결손과 당기순손실 역시 2013년 25.8억, 2014년 25.7억, 2015년 26.8억, 2016년 27.1억, 지난해 19.1억원을 내리 시현해온 것.

여기서 5년 연속 영업결손이 나타났다는 것은 기껏 장사를 해봐야 이익이 나질 않는다는 의미로 상장기업의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투자 주의보가 발령된다. 그만큼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지적이다.

이러했던 아티제가 올 1분기 외형 성장 지속과 더불어 6년 만에 처음으로 1.6억의 영업이익과 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한 것으로 밝혀져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회사의 지배기업인 대한제분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아티제의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5.6% 증가한 185.2억원, 손익도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지난해 1분기 2.3억 순손실대비 약 5.9억원을 개선시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올 한해 전체적으로 확실한 흑자전환 및 안착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빚 얻어 점포 내는 확장전략 지양...손익 중심경영이 흑자전환 단초로 작용 


아티제의 올 1분기 흑자전환의 원동력은 지난해부터 은행 빚을 얻어 점포를 내는 무리한 확장전략을 지양, 부실 점포 정리 등 손익 중심의 경영을 펼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점포수는 지난 2012년 33개에서 2013년 42개, 2013년 49개, 2014년 56개, 2016년 62개로 4년간 연평균 21.9%씩 늘려왔다. 

이는 같은 기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6.8%보다 5.1%P 높다. 이는 점포가 늘어나는 속도를 평균매출 증가폭이 따라주지 못했다는 의미로, 점포당 생산성 악화를 뜻한다. 
 
실제로 점포당 매출(연도별 매출액/점포수)은 2012년 10.9억원, 2013년 9.9억, 2014년 9.8억, 2015년 9.5억, 2016년 9.7억 등 영업흑자를 기록했던 2012년 수준에 못 미쳤다.   

특히 아티제 매장은 전부 직영점이어서 점포수 증가는 외형 증대에는 기여했지만 새 매장 개설 시 투입되는 시설비, 인건비, 매장 보증금, 임차료 등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함으로써 손익은 매년 악화되는 추세가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부진 점포 2곳과 올 1분기 1곳을 폐점하는 등 총 매장수를 2016년 수준인 62개로 묶는 등 그간의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정책을 지양하고, 영업부진 점포를 폐쇄하는 등 손익중심 경영으로의 변화를 꾀함으로써 흑자전환의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티제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1분기까지 영업 부진 점포 3곳을 폐점하는 등의 경비절감 효과와 전년 대비 매출 증가로 인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성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티제는 매년 손익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삼송소재 케이크 공장 준공 및 점포 신설 자금 등을 차입금으로 조달함으로써 빚을 내면서까지 점포를 늘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 결과 차입금은 2015년 37.5억원에서 2016년 113.4억, 2017년 147.1억원 등으로 급증했고, 이로 인해 ‘차입금의존도’도 2015년 12.0%, 2016년 29.7%, 지난해 35.1%까지 급증했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이 수치가 30%를 넘으면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어, 수익성 향상 노력과 함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올 1분기 6년 만에 첫 흑자전환하며 턴어라운드의 초석을 다진 아티제가 올 한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 노력과 더불어 높은 차입금 의존도 및 지난해 말 기준 121.9억원에 달하는 누적 결손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까지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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