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②‘가성비vs고급’ 설 선물 투트랙 전략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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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②‘가성비vs고급’ 설 선물 투트랙 전략이 대세

설날 선물세트 선보이는 유통업계, 올해는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 공략
올해 트렌드는 가성비와 프리미엄..실속형과 고가 선물 동시에 선보여

민경종 kospi007@naver.com
등록 2023.01.17 08:45:05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약 5일여 남은 설날을 겨냥 유통업계가 가성비와 프리미엄 등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 저격에 나서고 있다.

17일 유통가에 따르면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업계의 선물세트 출시가 활발하다. 특히 올해 명절 선물 트렌드는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가성비 높은 선물과 품격 있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로 양분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식품업종을 비롯 백화점, 호텔 등 다양한 곳에서 실속형 부터 고가의 선물을 동시에 선보이며 가성비와 프리미엄 선물을 원하는 고객 모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보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기사 관련 이미지 컷...<사진=이연에프엔씨(상), 현대백화점(중), 빕스(하) 제공>

종합식품기업 ‘이연에프엔씨’는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간편식 세트와 함께 한우 세트를 동시에 준비했다

간편식 선물세트는 한촌설렁탕의 노하우를 담은 이연에프엔씨의 대표 제품 9종으로 구성했으며, 가격대도 4만원대 실속형부터 10만원대까지 선택 폭을 늘렸고, 프리미엄 선물 수요에 맞춰 출시한 한우세트는 친환경 브랜드 ‘설성목장’과 함께 준비한 제품으로, 친환경인증을 받은 안전하고 건강한 한우 세트 15종으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도 가성비 선물을 찾는 소비자와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수요를 모두 공략하기 위해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했다.

먼저 실속 선물세트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40% 확대했다. 소포장 한우세트는 200g씩 개별 포장되어 보관이 편리하도록 만들었고 여기에 마블링 최고 등급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등 100만원 이상의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

‘롯데호텔’ 역시 프리미엄형부터 실속형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에서는 최고급 원두를 블렌딩한 ‘시그니엘 79’, ‘시그니엘 123’과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우디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그니엘 디퓨저’, ‘시그니엘 룸 스프레이’ 등 실속형 PB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에서는 ‘횡성 명품 한우’와 ‘알뜰 정육 세트’를 비롯 쫀득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인 ‘영광 법성포 전통 섶장 굴비 세트’, ‘한춘상 일미 간장게장’ 등의 프리미엄 선물을 판매한다.

롯데제과는 ECO 선물세트를 비롯한 실속형이자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설 선물세트 60여종을 내놨다.

우선 ‘ECO 캔햄 세트’에 ‘로스팜97’ 구성을 새롭게 선보였다. 로스팜97은 97.05%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압도적인 돈육 함량에다. 햄 본연의 풍미와 식감은 물론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 돼지고기 최대 함량을 꽉 채운 프리미엄 캔햄이라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이와 함께 ‘로스팜 엔네이처 마일드’, ‘의성마늘 로스팜’, 구이와 찌개에 모두 어울리는 ‘런천미트’ 등 다양한 캔햄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캔햄, 카놀라유, 참기름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제품으로 구성한 ‘ECO 혼합 세트’로 가격대와 종류 등 선택의 폭도 넓혔다.

고물가에 경기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가성비 높은 선물을 찾는 알뜰소비족 공략에 나선 것.

아울러 ‘홈카페’, ‘홈디저트’ 등 일상 속 취식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한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티와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릴랙싱 시트러스 티 세트’와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스타벅스 설 선물 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먼저 오는 20일에 출시될 ‘릴랙싱 시트러스 티 세트’는 세련된 패키지로 출시되어 설날을 맞아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구성품으로는 작년 30-40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뉴이어 시트러스 티’를 만들 수 있는 ▲시트러스 시럽 600ml, ▲건조 오렌지 , ▲레몬그라스, ▲티바나 유스베리 티와 추천 레시피 카드이며, 취향에 맞게 물, 티백, 토핑의 양을 조절해 나만의 시트러스 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스타벅스 리워드 그린 레벨 이상인 회원이 스타벅스 카드로 해당 티 세트를 구매할 시 '풀 리프 티 무료 음료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지난 12일 선보인 ‘스타벅스 홈카페라떼 세트’는 벨벳과 같은 우유 거품을 제조할 수 있는 ‘사이렌 밀크 포머’와 전용 글라스컵으로 구성돼 손쉽게 카페 라떼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집에서도 커피전문점과 동일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특히 올해 ‘스타벅스 설 선물 세트’는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MD상품을 고객의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하여 다양한 컨셉으로 선물 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CJ푸드빌 빕스는 ‘근사한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도록 랍스터, 포터하우스, 엘본 스테이크 등 고급 재료를 활용한 선물세트 5종을 선보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명절 선물 고급화 경향이 뚜렷해져 올해는 랍스터까지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연휴 기간 홈파티를 즐기거나 여행·캠핑을 떠나는 트렌드를 고려해 간편식 제품과 편리하게 조리가 가능한 ‘랍스터&스테이크 세트’ 등 간편식 선물세트도 내놨다.

지난 9일까지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외식 브랜드 매장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받은데 이어 10일 부터는 매장에서 바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제품 운영은 매장 별로 상이할 수 있어 매장으로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1월 6일부터는 스테이크 설 선물세트 3종에 한해 온라인 판매도 진행한다. CJ푸드빌 외식브랜드 통합 주문앱 ‘셰프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날 선물세트는 가성비와 가심비로 양극화되는 경향”이라며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합리적 선물을 원하는 고객과 더 높은 값을 내더라도 품격 있는 선물을 원하는 고객으로 나누어지면서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제품을 동시에 출시해 보다 많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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