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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세계 억만장자 2만4천명...미국에 38% 집중, 중국·인도 뒤이어

1년 새 12% 증가, 부(富) 집중 현상 갈 수록 심화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2023년 6월 기준, 세계에는 2만 8420명의 억만장자가 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12% 늘었는데, 세계 경제성장률이 3%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세계적으로 자산과 소득의 집중현상이 급속히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산이전 및 투자 전문업체 헨리 & 파트너스가 'New World Wealth'의 자료를 분석해서 발표한 '2023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억만장자 수는 20년 전에 비해 두 배 늘어났으며 1년만에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는 미화로 1억 달러(한화 1,300억원) 이상의 투자 가용 자산을 보유한 인물이며, 세계 경제에 영향력이 높은 초부유층 집단으로 분류된다.


헨리 & 파트너스의 CEO 유르그 스테픈 박사는 “얼마 전인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은행이 미화 3000만 달러면 초부유층으로 분류되기에 충분한 재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자산 가격이 현저히 상승했고, 이제 미화 1억 달러가 새로운 벤치마크가 됐다”고 설명했다.

억만장자는 국가별로 보면 대부분 미국(38%)에 집중돼 있으며 대형 신흥 시장인 중국과 인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 억만장자 거주 상위 10개 도시

세계 억만장자의 1/3은 전 세계 50개 주요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뉴욕이 가장 많은 숫자인 775명을 기록했다.

1위 뉴욕을 바짝 뒤쫓는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692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504명이 거주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뉴욕에서는 억만장자 수가 5% 증가했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는 11% 증가했다. 억만장자 286명이 거주하는 시카고는 9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보다 16% 가까운 큰 감소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상위 50개 도시 중 12개를 미국이 차지했고, 전 세계 억만장자의 11.7%인 총 3,311명의 억만장자가 이 12개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상위 50개 도시에 런던 단 한 곳만 이름을 올렸는데, 전 세계 억만장자의 1.4%에 해당하는 총 338명이 거주해 5위를 기록했다. 한때 부와 영향력 면에서 전 세계의 중심이었던 런던이지만 침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1년 전만해도 런던에 거주하는 억만장자가 406명이었으니 억만장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랭킹에는 아시아의 약진이 눈에 띈다. 억만장자가 거주하는 상위 10개 도시에 아시아의 네 개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365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이 4위, 332명이 거주하는 상하이가 6위를 기록했다. 330명이 거주하는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어 7위를 기록했고 305명이 거주하는 홍콩이 8위에 올랐다. 파리와 일드프랑스(Ile-de-France) 지역은 280명이 거주해 10위에 자리매김했다.



■ 중국 항저우, 사우디 리야드, 인도 델리 등 높은 성장세

상위 50개 도시 중에서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중심지인 항저우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 향후 10년 래 억만장자 수가 9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 뒤를 기술 중심지인 선전이 88%로 바짝 뒤따르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인도 최대 상업 중심지인 델리도 지금부터 2033년까지 85%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금융 중심지 뭄바이 역시 억만장자 인구수가 8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기술 친화 도시 오스틴도 2033년까지 84%의 큰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두바이도 활기 넘치고 다각화된 경제를 바탕으로 10년 뒤 뭄바이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 7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중국의 운송 및 무역 중심지 광저우(76%)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모나코(72%)도 억만장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역시 멜버른이 67%, 시드니가 60%, 퍼스가 57%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로스앤젤레스는 17%, 런던은 12%, 시카고는 6%의 부진한 성장이 예측됐다. 모스크바는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전망은 결국, 10년 내외에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도시가 새로운 억만장자의 도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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