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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600대 기업 현장 체감경기 "2월에 더 나빠진다"

반도체·자동차도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부정 전망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해 말 "내년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던 600대 기업이 1월을 보내고 조사한 설문에서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또 2월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1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우울한 시간을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 결과, 올해 1월 BSI 실적치는 84.2로 나타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해 2월(91.5)부터 12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BSI 2월 전망치는 83.1로 조사돼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2020년 8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기업에게 직접 설문형식으로 조사하는 BSI는, 긍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와 부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가 같을 경우 100을 나타내도록 설계돼있다. 조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만큼 100을 초과하고 부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만큼 100 아래의 수치가 나온다.


 
기업현장체감경기 2월 전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81.4, 비제조업은 85.1로 나타나 제조업의 경기전망이 조금 더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2022년 6월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세부산업이 전무(全無)한 가운데,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등 국내 3대 수출품목을 포함한 업종(전자·통신, 석유정제·화학, 자동차·기타운송)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부진했다.

3대 수출 주력업종이 5개월 연속으로 동반 부진 수치를 나타낸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으로, 전경련은 주력업종의 수출부진이 지속될 경우 우리경제의 침체 강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3대 수출 주력 업종 BSI 추이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만 100.0으로 기준선에 일치한 수치를 보였으며, 정보통신은 75.0으로 조사돼, 글로벌 IT업황 부진 여파로 전월 대비 최대 낙폭(-30.9 p)을 보이며 가장 부진했다.

경제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87.9, 투자 89.0, 채산성 89.5, 내수 89.5, 수출 90.9, 고용 96.0)을 보여, 2022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전 부문 부진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와 수출은 2022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또, 제조업 재고 전망도 2020년 7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악화 전망은 최근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로 기업들의 판매부진이 심화됐기때문으로 전경련은 재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신규투자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기업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심리 제고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시설투자세액공제율 확대를 조속히 입법화하는 한편, 규제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기업경영환경 개선에 보다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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