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6 (월)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0.8℃
  • 맑음대전 0.8℃
  • 흐림대구 4.0℃
  • 맑음울산 3.2℃
  • 맑음광주 2.7℃
  • 맑음부산 4.4℃
  • 맑음고창 1.1℃
  • 흐림제주 6.3℃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0℃
  • 맑음강진군 3.2℃
  • 흐림경주시 4.0℃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기획PLUS

[남매 경영성적표] 이마트 정용진, 신세계 정유경에 ‘완패’

‘매출,영업익 증가율’ 모두 정유경의 신세계에 뒤져...패인은?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지난해 3분기까지 경영성적이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에게 외형과 손익증가율 모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5년 12월 정유경 부사장을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마트·식품·호텔 부문은 정 부회장이, 백화점·면세점·패션 부문은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는 방식을 통해 분리경영체제의 초석을 다진바 있다. 

이어 2016년 4월에는 남매가 각기 보유 중이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서로 교환하고 후계구도를 구축, 각자의 계열사들을 이끌며 남매경영 체제로 본격 돌입했었다.  

이로부터 약 2년여가 흐른 지난해 3분기까지 정용진 부회장이 동생에게 크게 밀리는 경영성적표를 내밀음으로써 남매경영에서 완패를 당한 것 아니냐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2018 3Q 누적 연결 매출 증가율, ‘이마트 10.8% vs 신세계 31.2%’...신세계 웃어 

그렇다면 2016년 3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이들 남매가 총괄하고 있는 각각의 대표회사인 이마트(국내 17, 해외법인 6개)와 신세계(국내 9, 해외법인 6개)의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성적은 어떠한 궤적을 그려왔을까?

먼저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9월말 현재 총 23개 종속기업의 경영성적을 포함하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조8231억 원을 시현, 2017년 3분기 11조5723억 원 대비 1조2508억이 늘어 10.8% 증가했다.

반면에 총 15개 종속기업을 포함한 신세계의 연결 매출은 3조6445억으로 전년 동기 2조7784억 원 대비 8661억 원이 증가하며 31.2%나 급증해, 외형신장률이 이마트의 약 3배에 달하는 압도적 우위를 과시했다.  

이들 기업의 외형성장을 이끈 주된 요인으로, 먼저 이마트의 경우 자체 순증 매출 7200억에다 대상기간 중 신규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신세계건설의 매출 2870억, 이마트24 매출 순증 분 2500억, 스타필드고양의 540억 순증 등이 가세하며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신세계 또한 자체 순증 533억 원과 신세계디에프 등 면세점 매출 순증 4455억, 신규 종속기업 카사미아 555억 등이 가세하며 외형 신장을 합작해 냈다. 

더욱이 분석기간을 분리경영이 시작된 2016년 3분기로 넓혀 살펴봐도 외형과 손익증가율 모두 정유경 총괄사장의 경영 성적표가 더 우세함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3분기 이후 2018년 3분기까지 2년 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연결매출의 경우 이마트는 11조1174억에서 12조8231억으로 1조7057억이 늘어 15.3% 증가했다. 연평균 7.7% 성장한 셈이다.

반면 신세계는 2조266억에서 3조6445억 원으로 1조6179억이 늘어 79.8% 성장했다. 연평균39.9%씩 성장해 이마트보다 5배가량 높은 수치다.

3Q 연결 영업이익 증가율, ‘이마트 –7.8% vs 신세계 36.2%’...신세계 압도적 우위

두 회사의 경영 성적은 외형 보다 손익, 특히 영업이익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마트의 연결영업이익은 4014억으로 전년도 4356억 원 대비 342억이 줄어 7.8% 감소한 반면, 신세계의 경우 총 2632억 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대비 무려 36.2%나 급증해 이마트를 압도했다.  

손익부문 압승의 주된 요인으로, 이마트의 경우 594억 원에 이르는 자체 영업이익 감소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에 신세계는 자체 순증 202억 원과 신세계디에프 304억, 신세계인터내셔날 183억 원 순증이 가세하며 전사 연결손익 신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비교 기간을 남매 분리경영이 시작된 2016년 3분기로 넓혀 보면, 이마트가 2016년 3분기 4176억 원의 연결영업이익에서 2018년 3분기 4014억으로 161억이 줄어 약 3.9% 감소했고, 연평균으로는 약 1.9%씩 역 신장했다.

반면 신세계는 같은 기간에 1458억에서 1174억이 증가한 2632억 원의 연결영업이익을 시현, 79.8%나 급증했다. 2년간 연평균 40.2%씩 수익이 신장돼 이마트와 크게 대비되는 호 실적을 펼쳤다. 

이로써 연결기준 경영성적에서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이 오빠 정용진 부회장에게 외형과 영업이익 증가율 등 양 부문에서 모두 압승을 기록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별도기준 경영 성적은 ‘외형 이마트, 손익 신세계’가 우위 점해...‘장군 멍군’ 주고받아


그렇다면 종속기업의 실적을 배제한 정용진, 정유경 남매의 주력이자 대표 기업인 이마트와 신세계의 단독경영 실적(별도재무제표)은 누가 더 우위를 점했을까? 

먼저 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살펴보면, 10조126억 원과 4145억을 시현, 2017년의 매출 9조2922억과 영업이익 4739억 원 대비 외형은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12.5%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반면에 신세계는 1조2714억 매출과 1481억의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대비 매출 4.4%와 영업이익 15.8%씩 증가했다. 

이로써 외형증가율은 이마트가 영업이익 증가율에선 신세계가 각각 우위를 점해, 남매가 사이좋게 장군 멍군의 승부를 주고받은 셈이 됐다.

분석기간을 2016년 3분기로 넓혀 봐도 ‘외형 신장은 이마트, 영업이익 증가율은 신세계’라는 등식에는 변함이 없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는 자체 수익성 향상, 또 신세계는 자체 외형 성장 제고라는 다소 엇갈린 과제를 안고 2019년을 맞게 됐다”며 “업계에서는 남매 경영 분리 3년차를 맞는 올 한해 이들 남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향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
포스코, 신임 사내외 이사 및 사업회사 사장 인사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 및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건 등을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단행했다. 이날 이사회 산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성욱 前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추천했다. 박 前부회장은 엔지니어출신 최고경영자로서 반도체 산업에서 R&D 전문성 및 기술혁신을 주도한 소재산업 전문가다. 현대전자 산업연구원으로 입사해 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소장, SK하이닉스 연구개발/제조총괄(CTO)을 역임했다. 현재도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을 비롯해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회사 경영 및 이사회 운영에 전문 경영인으로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회사 성장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추천됐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정기섭 사장(전략기획총괄)을 재추천 했고,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이사 사장이 포스코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