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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신세계푸드, 3대 악재에 손익 악화 ‘역력’...대책은?

2018년 연결매출, 5.8% 성장한 1조2785.7억 시현...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감소추세..."예사롭지 않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신세계·이마트그룹 식자재유통(단체 급식 포함) 기업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외형은 상승세를 견지했지만 손익은 점점 더 나빠지는 등 ‘속빈강정’식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 분기영업이익을 갱신하는 등 승승장구하더니 이후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급격히 꺾이는 모양새가 3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어, 문제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배경과 회사 측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내리막...‘속빈 강정’ 영업


신세계푸드가 최근 공시한 지난해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27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2075.1억 보다 약 5.8%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273.6억 원을 기록, 2017년 298.1억 원과 비교해 약 8.2% 줄었다. 

즉 매출액은 2017년과 비교해 약 710.6억이 늘어 창사 최대치를 시현했지만 원가와 판관비를 차감한 영업이익은 되레 24.5억 원이 줄어, 이른바 ‘속빈강정’식 영업을 펼친 결과가 됐다. 

지난해 연간 사업보고서가 아직 공시되지 않아 정확한 분석은 불가능하지만, 이는 원가와 판매관리비의 순증 금액(약 735.1억 원으로 추정됨)이 매출증가분 710.6억 원 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차손과 외식 적자사업장 철수에 따른 처분손실 같은 일회성 비용 등이 가세하며 달랑 85.1억 원에 그쳐, 2017년도 206.1억 대비 무려 58.7% 급감하는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시장에 내밀었다.  

더욱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 고점을 찍은 후 2, 3, 4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그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임으로써 문제의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즉, 지난해 1분기 100.1억  원을 기록한 후 2분기엔 69.0억, 3분기 56.1억에 이어 4분기에는 48.4억 원을 시현,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추세를 그려낸 것. 

특히 4분기 영업이익 48.4억은 1분기에 기록했던 100.1억과 비교해 불과 9개월 만에 반토막 넘게 떨어진 것이어서 이런 추세라면 자칫 적자전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손익 악화 3대 주범은?...'외식경기 침체 지속, 최저임금 등에 따른 인건비 급증, 식재료비 상승'  

이처럼 매 분기 손익이 나빠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의 큰 폭 인상과 이에 따른 인건비 급증, 또 최근 식재료비의 가격 상승과 외식경기 침체 지속 등 3대 악재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의 자체 분석도 이와 큰 차이가 없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과 식재료비 원가 상승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급격한 영업이익의 악화 배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회사 전략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외식경기 침체 지속과 식재료비 원가 상승, 특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함께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급증의 직격탄을 맞은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3월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올해 손익의 주요 변수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특히 급식 부문은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즉, 통상적으로 급식 업체의 매출 원가율은 85% 수준으로, 매출 원가에서 인건비 비중은 35% 내외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직원 비중을 3~40%로 가정시, 지난해 최저임금 16%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분은 단순 계산시 9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3분기까지 지출한 종업원 급여는 1523.4억으로 전년 동기 1393.9억 대비 129.5억 원이 늘어,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또 케이프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급식 및 식품 제조 중심으로 외형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인건비 부담 및 외식 경기 침체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이외에도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수입 원물 판매 부진 및 재고 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와 회사 측의 수익성 악화 타개할 세부 전략은?

그렇다면 수익성 악화를 타개할 신세계푸드의 전략과 증권가의 전망은 어떠할까?

케이프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유통·제조·급식 및 외식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적 원가 컨트롤이 가능한 구조여서 최저임금인상에 대한 수익성 방어가 잘 이뤄질 수 있는 기업”이라며 “인건비 상승 영향은 올해도 지속되겠지만 고마진 식품 제조업 매출 확대로 수익성은 점진적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향후 가정간편식(HMR) 제조사업 확대, FS(급식)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CK'(센트럴 키친)활용 증가, 외식과 베이커리 매장의 인건비 및 수익성 제고 작업 등을 통해 수익성을 증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세부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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