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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신세계푸드, 우상향 외형에 역주행 손익..‘속빈강정’

매출은 매년 사상 최고치 갱신 불구 영업이익은 하락세.. ‘대조’
2019년 순이익 48.9% 급감...금융비용 및 판관비 급증에 발목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신세계푸드가 매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갱신함에도 불구, 손익은 거꾸로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속빈강정’ 식 장사를 펼치고 있어 손익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 2017년과 비교해 무려 79% 가량 급감하는 상황이 벌어져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다 자칫 적자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동종기업이자 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외형과 손익 모두 창사 최대치를 해마다 갱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라는 것.  

그렇다면 국내 최고 수준의 유통전문 신세계·이마트그룹의 단체급식(외식업 포함) 및 식자재유통기업인 신세계푸드가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내몰린 걸까?

지난해 매출 전년비 3.2%↑창사 최대 vs 영업이익 19.0%↓ 당기순익은 48.9%↓


감사보고서에 의거해 신세계푸드의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7년 1조2075억, 2018년 1조2786억, 2019년 1조3201억 원(전년비 3.2%↑)로 매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우상향하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은 양대 사업부문 중 하나로 구내식당과 외식사업 영위 ‘제조서비스’ 부문이 주요 단체급식의 이탈로 감소세를 시현했음에도 매입유통부문이 이를 상쇄시키며 전사 매출을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되돌리는 선전을 펼친데 기인한다. 

실제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서비스 부문 매출은 약 6273억 원으로 전년도 6649억 대비 약 376억 가량 줄었다. 반면에 매입유통 부문은 6136억에서 지난해 6927억 원으로 791억 가량 늘어, 전사 매출을 415억 원 가량 증가세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문제는 손익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약 222억 원에 그쳐 전년도 274억 대비 52억 원 가량이 줄어 약 19.0% 감소했다. 

당기손익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43.5억 원을 올리는데 그쳐 전년도 85.1억 대비 48.9% 줄어 거의 반토막이 났다. 특히 2017년 206.1억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에 78.9%나 급감해 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적자로 전환되는 것도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손익악화 추세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한 보고서에서 “연결 자회사 ‘스무디킹’ 및 본사 급식 사업장 손상차손 반영(108억 원)과 급식 부문에서 고객사 이탈 및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마진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여기에다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난 차입금으로 인해 영업외 손익부문에서 금융비용(이자)까지 급증함으로써 회사 당기손익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차입금은 약 2344억 원으로 2017년 1335억 대비 59.1%나 급증했다. 이로 인해 이자비용(리스료 제외)도 2017년 30.7억에서 지난해엔 48.7억으로 58.6% 증가함으로써 당기손익 악화에 가세했다. 

이로 인해 수익성 측정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해를 거듭할수록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이 전개돼, 이를 타개할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추락 거듭 손익에 대한 개선 대책은?...하나금융투자, '2020년 기대치 낮춰야"

이에 대해 신세계푸드 측은 가정간편식(HMR) 제조사업 확대, FS(급식)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CK'(센트럴 키친)활용 증가, 외식과 베이커리 매장의 인건비 및 수익성 제고 작업 등을 통해 수익성을 증가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적자폭이 컸던 외식 브랜드 일부를 스크랩하고 ‘노브랜드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해 외형과 손익 두 마리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전사 수익성 개선은 급식 및 매입유통 부문의 정상화가 Key인데, 급식 부문은 지난 2년 간 고객사가 감소했고 최저임금 영향으로 인건비 부담도 컸다”며 “올해는 대형 고객사 수주를 통해 부진을 만회해야하고, 매입유통부문은 이마트 트래픽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신세계푸드는 유통 마트, 외식 등 대외 환경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기대치를 낮춰야한다”며 “올해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하향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전사 매출의 31%에 달하는 신세계·이마트그룹에 대한 매출과 의존도에 안주하지 말고, 차제에 외부고객 확대 전략을 강력히 전개함으로써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으려는 노력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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