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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역대급 이익 실현한 철강사들, 저탄소 전기로(爐) 투자에 박차

2년 연속 역대최고 이익 실현...탄소중립 설비구축에 집중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2021년 역대최고 이익 실현에 이어 2022년에도 역대급 이익을 이어간 철강사들이, 이러한 수익을 기반으로 최근 저탄소 전기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를 이익이 크게 났을 때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은 2021년 전례 없는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출도 크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작게는 3배에서 많게는 34배까지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2년에도 매출은 더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21년만큼은 안되지만 예년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의 매출은 2020년 58조원에서 2021년 76조원, 그리고 2022년에는 85조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제철도 2020년 18조원에서 2021년에 23조원 그리고 지난해 27조원으로 증가했고, 동국제강도 5.2조원, 7.2조원, 8.5조원으로 증가하며 외형이 빠른 속도로 커졌다.


영업이익은 포스코가 2020년 2.4조원에서 2021년 9.2조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4.9조원을 실현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 730억원에서 2021년 2조4475억원으로 34배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1조6166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큰 이익을 이어갔다. 동국제강도 2020년 2947억원에서 2021년 8030억원 그리고 지난해 7435억원으로 이전에 볼 수 없던 규모의 이익을 2년 연속 이어갔다.    




철강사들의 이런 역대급 실적은 코로나 국면에서 국제적으로 철강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또, 제품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도 다소 오르긴 했지만 제품가격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훨씬 작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차익이 크게 발생했다.


포스코의 주요 제품인 열연제품 가격은 2020년 톤당 656달러에서 2021년 1776달러로 2.7배 올랐고 2022년에도 1163달러로 강세를 유지했다. 그에 비해 철광석 가격은 2020년 109달러에서 2021년 160달러로 47% 오르는데 그쳤다. 그리고 2022년에는 122달러로 다시 24% 가격이 내렸다.






철강사들은 이렇게 2021년과 2022년 실현한 역대급 이익을 기반으로, 무엇보다 앞으로 닥칠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제품생산 시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기로 구축과 확대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새로 신설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지난 20일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전기로 투자는 2024년 1월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탈탄소 정책 수립, 이해관계자의 구체적인 탄소감축 이행 요구, 저탄소 제품 수요 증대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전기로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되어 기존의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의 전환 단계 동안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기로 투자는 탄소중립을 향한 포스코의 실질적인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중·일 등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전기로를 사용해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 철강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 생산 기술을 통해 전기로 분야의 탄소중립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해,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Hy-Arc)'가 하이큐브 기술의 핵심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1,000만톤 이상의 전기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로, 철근·형강 등의 봉형강 제품은 물론 열연강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기로에서 생산하며 노하우와 기술경쟁력을 쌓아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순히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이 불가능했던 고성능 제품을 생산해 탄소중립 제품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철강사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탄소배출 저감형 하이퍼 전기로 공정 연구로 친환경 철강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산업부의 4대 업종 탄소중립 개발사업 가운데 철강 분야 ‘전기로 효율 향상을 위한 에너지 순환 하이퍼 공정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해 2028년까지 하이퍼 전기로 공정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정부 과제 수행으로 미래 표준형 전기로 공정 구축을 주도해 국내 철강사의 탄소중립 기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퍼 전기로의 핵심은 속도와 에너지 효율이다. 조업 속도를 높일수록 소비 전력을 절감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동국제강은 철 스크랩 예열 및 장입 방식 개선 등으로 에코아크 전기로 전력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해 하이퍼 전기로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 전기로를 가동한 회사며, 국내 유일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 등 강점을 지닌다"면서, "회사의 ESG위원회 산하 협의체 ‘온실가스 분과 회의’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단기 개선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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