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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乳가공 4사 연봉 킹 ‘매일유업’..생산성 톱 ‘롯데푸드’

2018년 3Q 누적 직원 평균 연봉, 매일유업→빙그레→롯데푸드→남양유업 순
오너일가 포함 등기임원 연봉 순위, 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롯데푸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롯데푸드,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국내 증시 상장 유가공업체 4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등기임원 및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매일유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사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의거해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를 분석한 결과, 직원은 매일유업, 빙그레, 롯데푸드, 남양유업의 순으로, 

또 오너일가 포함 등기임원의 경우에는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롯데푸드의 순으로 나타나, 매일유업만 직원 연봉 순위와 동일했고 나머지 3사는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에 생산성 측정 지표 중 하나인 종업원 1인당 평균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롯데푸드,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의 순으로, 임직원 연봉 순위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이들 4사중 임직원 연봉 3. 4위권인 롯데푸드가 직원 1인당 생산성(매출)과 수익성(영업이익)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매일유업이 1인당 생산성과 수익성 순위와는 달리 자사 등기임원과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 연봉 톱 매일유업, 최하위 남양유업 대비 약 9백만 원 더 많아


먼저 지난해 9월까지 9개월간 이들 4사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을 살펴보면 매일유업 42.4백만 원, 빙그레 40.9백만, 롯데푸드 33.8백만, 남양유업 33.4백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최상위 매일유업과 최하위 남양유업 간 직원 보수 차이는 약 9백만 원으로 집계됐다.  

물론, 각 사별로 직원의 직급별 분포나 미등기 임원의 수, 평균 근속연수 차이 등 미시적 부분까지는 공시된 자료만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해, 정확한 비교 수치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각사에서 직접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나타난 객관적 수치여서 거시적 관점에서의 참고 자료로는 어느 정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생산성과 수익성 측정 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종업원 1인당 매출과 인당 영업이익이 연봉 순위와는 다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먼저 지난해 9월말 누적기준 각 사별 직원 1인당 매출을 살펴보면 연봉 순위 3위 롯데푸드가 직원 2191명에, 별도기준 매출액 1조3975억을 시현, 인당매출 6.37억으로 1위, 매일유업이 5096명에 매출 9736억을 올려 4.56억(2위), 빙그레 3.85억(3위), 남양유업 3.18억 원(4위)으로 분석됐다. 

롯데푸드가 연봉 1위 매일유업과 1등자리를 바꿨고 빙그레가 연봉 2위에서 인당 매출 3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최하위 남양유업은 연봉 순위와 동일했다.

또 1인당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롯데푸드가 30.25백만 원으로 1위, 이어 매일유업 26.53백만, 빙그레 26.47백만, 남양유업 0.62백만 원의 순으로 나타나, 1인당 매출 순위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이중 남양유업은 인당 영업이익이 620만 원으로, 채 1백만 원도 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5억52백만 원에 불과한 때문으로, 전사 수익성 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등기임원 연봉, ‘매일→남양→빙그레→롯데푸드’ 순...제도상 허점으로 객관성은 떨어져

지난해 3분기까지 종업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매일유업이 등기임원에게도 4사 중 가장 후한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4사의 등기임원 평균 보수를 살펴보면 매일유업이 김선희 대표 1명에게 4.52억 원을 지급해 1위, 이어 빙그레 인당 2.42억, 남양유업 인당 3.22억, 롯데푸드 1.95억 원씩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직원 1인당 생산성(매출)과 수익성(영업이익) 부문 1위를 기록한 롯데푸드의 경우 직원 연봉은 3위, 등기임원은 최하위로 나타나, 회사 차원에서의 적절한 성과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직원연봉 최하위 남양유업의 경우에는 등기 임원 평균보수는 2위로 나타난 점이다. 

얼핏 보면 직원에게는 박하고 임원에게는 후한 보수를 지급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회사 홍원식 회장의 연봉이 워낙 커서 전체 평균보수를 상당 폭 레벨업 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등기임원의 경우 5억 이상 지급한 개인별 명세가 반기와 연간보고서에만 공시하도록  규정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현행 공시제도의 허술한 점(?)으로 인해 평균보수의 현실성과 객관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반기까지 남양유업 오너 홍원식 회장에게 지급한 보수는 약 8억9백만 원에 이른다. 

반기보고서에는 연봉 총액을 12개월로 나눈 금액을 월급으로 지급한다고 규정돼 있어 홍 회장의 월급은 약 1억34백 만 원 정도고, 지난해 9월까지 9개월 간 총 12억13백만 원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추산이 가능하다. 

이 금액을 지난해 9월까지 등기임원의 총 보수 25억72백만 원에서 빼면 13억59백 만 원이 되고 이를 나머지 등기임원 7명으로 나눠보면 인당 1.94억 원씩 지급한 것으로 추정돼, 이는 롯데푸드 1.94억 원과 동일한 수치로, 2위에서 최하위로 뒤바뀌는 상황이 내포돼 있다. 

5억 이상 연봉 공개제도의 취지상 좀 더 촘촘하고 세밀한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지난해 결산 사업보고서가 올해 3~4월 경 공시되면, 연간 기준으로도 직원 및 등기임원 평균 보수 순위가 3분기까지와 동일할지 아니면 변동이 있었을지 여부와 함께 오너 일가를 포함, 5억 이상 수령자 리스트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업계 및 투자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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