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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마케팅트렌드]⑭얼리어먹터 반응 살펴라..출시 전 펀딩 ‘붐’

신제품 정식 출시 앞서 크라우드 펀딩 진행, 소비자 반응 점검 나서
닭고기 햄·대체 참치·비건아이스크림·대마 막걸리 등 이색 제품 활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식품업계가 신제품 정식 출시 전 창구로 ‘크라우드 펀딩’ 활용 붐이 거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제품 생산에 앞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데, 정식 출시 전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얼리어먹터’를 사로잡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얼리어먹터는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보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와 ‘먹는다’는 의미를 합친 신조어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닭고기 햄과 대체 참치, 아이스크림, 막걸리 및 건조 식재료 등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얼리어먹터 반응 살피기에 적극 임하고 있다.  

■ “닭고기로 만든 고단백 햄” 오뚜기, 신제품 ‘칰햄’ 2종 와디즈 펀딩
   

건강과 체력 관리를 위해 지갑을 여는 ‘덤벨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단백질 식품 출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1년 3364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가 4천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맞춰 오뚜기는 닭고기로 만든 고단백 ‘칰햄’ 2종을 출시하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공개했다. 

신제품은 촉촉하고 담백한 ‘칰햄 오리지널’과 굵은 후추의 알싸한 풍미를 더한 ‘칰햄 블랙페퍼’ 등 2종으로 구성됐다. 가슴살과 다리살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하고, 5°C 이하에서 12시간 이상 숙성시켜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닭고기 순수 함량이 91%로, 100g당 17g의 단백질이 함유돼 한 캔(200g) 섭취 시 단백질 일일 권장량의 62%를 채울 수 있다. 반면 100g당 지방 함량은 10g으로, 나트륨 함량은 480mg으로 줄여 본연의 감칠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4월 와디즈를 통해 ‘올리브 바질 참치’도 선론칭한 바 있다. 고급어종인 황다랑어를 사용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살린 참치캔 제품으로, 지중해산 블랙올리브와 바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가 어우러져 향긋한 풍미를 선사한다. 

‘올리브 바질 참치’의 펀딩은 목표 금액의 7395%를 달성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돼 현재 오뚜기몰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 국내 최초 대마 막걸리 ‘칠위드미’·‘문콕’, 와디즈 펀딩 진행


이코노미 개츠비가 마마스팜과 컬래버한 국내 최초 대마 막걸리 ‘칠위드미’와 문삼이공 막걸리를 저도수로 리뉴얼한 ‘문콕(Mooncock)’은 지난달 와디즈 펀딩을 진행했다. 해당 펀딩은 출시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의 200%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칠위드미는 강원도 홍천 마마스팜 양조장과 이코노미 개츠비가 운영하는 전통주 플랫폼 ‘짠’이 합심해 만든 막걸리로, 대마 씨(Hempseed) 종자유(삼 씨앗)가 함유된 전통의 맛과 멋이 담긴 프리미엄 막걸리다.

대마 씨는 ‘젊음의 씨앗’이라고 불리며 미국 타임지의 ‘세계 6대 푸드’로 선정될 만큼 고른 영양소를 갖춘 영양 식품이다. 칠위드미는 대마 씨가 주는 새로운 맛과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으로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2022 국제 주류 박람회’에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 신제품 ‘그린티&초코 넛츠’ 와디즈 펀딩 론칭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는 오는 9일부터 약 2주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비건아이스크림 신제품 ‘그린티&초코넛츠’를 선보인다.

‘그린티&초코넛츠’는 나뚜루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녹차와 초콜릿을 혼합하고, 구운 피스타치오와 꾸덕한 초코퍼지를 첨가해 다양한 식감과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이번 펀딩에는 엄선된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비건 아이스크림들의 다양한 구성을 론칭 기념으로 최대 38% 할인 판매 행사는 물론, 사전체험 및 알림신청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와디즈 홈페이지를 통하여 8월 2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 “사내 벤처·스타트업 제품도 펀딩으로”..‘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 ‘심플레이트’ 

사내 벤처·스타트업이 개발한 미래 먹거리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추세다. 

오뚜기는 지난 6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식물성 원료인 콩단백으로 만든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를 최초 공개했다. 오뚜기의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109’와 오뚜기, 오뚜기SF 등이 협업한 제품으로, 목표 대비 2247%를 달성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농심은 와디즈에서 건조 식재료 브랜드 ‘심플레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농심의 사내벤처팀이 개발한 ‘심플레이트’는 야채·육류 등의 원물을 건조 공법으로 가공한 식재료로, ▲소고기&채소 플레이크 ▲닭고기&채소 플레이크 ▲채소버섯모음 플레이크 등 3종으로 출시됐다.  

농심은 지난해 6월 진행한 1차 펀딩 흥행에 힘입어 같은 해 10월 앵콜 펀딩을 진행, 총 1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심플레이트’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소포장 제품으로, 물에 5~10분 가량 불리면 본래의 형태와 식감이 복원돼 다양한 음식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야외 활동에 딱” 주류업계, 우산·피크닉 세트 등 굿즈 펀딩 성료 

주류업계는 늘어나는 야외 활동 수요를 겨냥해 굿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6월 와디즈에서 ‘국순당 생막걸리 굿즈 파전 우산’ 3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국순당 생막걸리 리뉴얼 당시 국순당 인스타 고객 증정용으로 소량 제작했던 ‘파전 우산’이 인기를 끌자 올해 종류를 다양화한 것이다. 새롭게 내놓은 굿즈는 ▲파전 우산 ▲김치전 우산 ▲애호박전 우산 등 3종으로, 펀딩 목표치의 1881%를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오비맥주는 지난 7월 ‘호가든 프룻브루’ 2종(로제·페어)을 출시하고, 와디즈에서 ‘호가든 프룻브루 피크닉 세트’ 펀딩을 진행했다. ‘호가든 프룻브루’는 호가든에서 알코올은 추출하고 이국적인 과일 향을 더해 브루 공법을 거쳐 만든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다. 

이번 펀딩에서 선보인 피크닉 세트는 ▲호가든 프룻브루 혼합 세트(로제·페어 각 8캔, 코튼매트, 토트백) ▲호가든 프룻브루 단품 세트(로제 또는 페어 16캔, 코튼매트, 토트백) 등으로, 목표 금액의 1338%를 달성하며 종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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