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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편의점 성장세, 13분기 내리 하락..3년전 대비 1/7토막

성장세 가늠 매출 증가율 급감 추세 이어져...4%대 붕괴
또 다른 성장 축인 점포증가율은 10개월째 4%대 횡보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올 2분기 편의점 매출 증가율이 지난 2016년 1분기 27.2%를 기록한 이후 13분기 연속 하락하며 해당 기간 중 최저점인 3.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야말로 편의점 성장세에 빨간불이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난 것. 특히 가장 고공성장을 펼쳤던 지난 2015년 3분기 37.0%와 비교하면 무려 1/9토막, 2016년 1분기 27.2% 대비로는 1/7토막이 났다. 

이제 편의점 창업 ‘好시절’도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신규 창업에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2Q 매출 증가율 3.9%, 2016년 1Q 대비 13분기 내리 하락...점포증가율은 횡보 양상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중 편의점 빅3('CU,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의 평균치에 의하면 편의점 성장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매출 증가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추락을 지속하고 있고, 

또 다른 축인 점포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4% 초중반 대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횡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편의점 매출 증가율은 전성기를 구가했던 2015년 3분기의 37.0% 대비로는 약 1/9, 2016년 1분기 27.2%와 비교하면 약 1/7수준으로 급감했고, 월별 점포 증가율 역시 지난해 1월 12.8%에서 올해 8월 4.5%로 거의 1/3 수준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최근 20개월 동안 점포당 월매출 증가율도 전년 동월대비 ‘–2.6%~2.4%’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고, 더욱이 올해만 놓고 보면 지난 1월과 5월 단 2달만 2.4%, 1.2%의 신장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 6개월은 –0.4%~-1.9%의 감소세를 시현해 가맹점주의 수익 기반인 월별 매출증가율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참고로 2018년의 경우에는 1월, 9, 10월 3달만 마이너스를 보였고 나머지 9달은 증가세를 나타내 가맹점주의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수년간 승승장구해왔던 편의점 시장도 이제 레드오션화가 본격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신규 창업에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매출 증가율(3.9%)이 최저점을 갱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월별 점포수 증가율’은 지난 1, 2월 4.1%의 저점을 보인 후 3월부터 조금씩 상승, 8월엔 4.5%로 반등세를 지속함으로써 창업 수요 자체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보였다.  

이로써 가뜩이나 포화상태에 이른 편의점간 경쟁 격화로 인한 업계의 ‘레드오션화’ 지적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8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20개월간 전년 동월대비 점포수 증가율은 2018년 1월 12.8%를 고점으로 매월 하락하더니 올 1월 4.1%로 최저치를 기록 후, 3월 이후 4.3%~4.5%로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편의점 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점포수증가율 추세가 상승반전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점포당 매출 증가율, ‘-2.6% ~ 2.4%’ 오락가락...‘6달 감소 vs 2달 증가’  


또 한 가지 눈여겨 볼 대목은 최근 20개월 동안 월별 점포당 매출액 증가율 움직임이 최저 –2.6%에서 최고 2.4% 사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특히 올해 8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한 달수가 총 6번이나 돼, 겨우 4개월에 한번 꼴로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이는 편의점시장이 개별 편의점주와 가맹점 본사가 동반 성장을 펼칠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기존 편의점주 입장에서는 전체 점포수가 줄어야 매출이 늘어 미래 성장과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반면에, 가맹본사는 점포수가 지속적으로 늘어야 회사의 성장과 이익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으로 역행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8월 기준 편의점 빅3(CU,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의 편의점 수의 증감은 어떠할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빅3의 편의점 수는 지난해 말 약 3만5676개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3만6963개로 1287개가 늘어 3.6% 증가했다.  

여기에다 이마트 24, 미니스톱 등 여타 편의점을 더한 숫자는 약 4만3000 여개에 달할 것으로 편의점협회와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편의점 숫자 5만5743개와 비교 시 약 77% 수준이지만, 양국의 인구수 5100만 명과 1억 2천만 명을 감안하면, 1인당 편의점수는 우리가 크게 앞선 상황이어서,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또 다른 방증으로 자주 인용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편의점 성장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매출 증가율’은 하락세를 지속중이고, 또 ‘점포 증가율’은 급락 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20개월 간 점포당 평균매출 역시 ‘–2.6% ~ 2.4%’ 사이를 오락가락해 편의점시장의 성장 동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다. 

또한 최근 2년간 최저임금 상승률 27.3%와 임대료 등 기타비용 상승, 여기에다 올해 들어 월별 점포당 매출마저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 성장한 달이 뤌신 많은 상황이어서, 편의점주의 형편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빅3 관계자는 “최근 승승장구해오던 국내 편의점시장도 이제 레드오션화의 본격 진행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신규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은 유동인구와 경쟁 점포 존재 유무 등 여러 조건을 면밀히 살펴보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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