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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⑤손흥민 앞세운 신라면, 장동건의 진라면 돌풍 잠재울까?

올 1분기 매출 증가율, ‘진라면 3.0% vs 신라면 –0.1%’
장동건 내세운 진라면 3년 성장세, 신라면의 5배 앞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농심이 최근 축구스타 손흥민을 신라면 모델로 발탁, CF를 선보이는 등 시장 공세 강화에 나서고 있어, 장동건을 앞세운 오뚜기 진라면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판매액 기준 2위를 달리고 있는 ‘진라면’의 1분기 기준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이 부동의 1위 ‘신라면’ 대비 5배가량 앞선 것으로 조사돼 돌풍의 핵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는데 따른 대응책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 닐슨코리아 수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이들 제품의 국내 판매액은 신라면이 지난해 1분기 863억94백만 대비 약 97백만 원 감소한 862억97백만 원을 시현한 반면에,

같은 기간 진라면은 올 1분기 525억63백만 원의 매출로 지난해 1분기 510억14백만 원 대비 3.0% 가량 증가한 실적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2위 제품의 성장세가 1위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것.  

이는 농심 신라면이 1986년 출시된 이후 30여 년 소비자 사랑 속에  단일 브랜드 판매량 1위를 지켜온 것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의 매운맛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터여서 이 같은 상반된 실적은 다소 의외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분석 기간을 최근 3년간으로 넓혀보면 두 제품의 판매 증가율 격차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먼저 신라면은 2016년 1분기 786억61백만 원에서 올 1분기 862억97백만 원으로 약 76억36백만 원이 늘어 9.7% 가량 신장됐다. 3년 동안 연평균 3.2%씩 성장한 셈이다.

반면에 진라면의 경우 359억27백만 원에서 525억63백만 원으로 166억36백만 원이 증가해 약 46.3% 증가했다. 연평균 15.4%씩 성장해, 신라면의 3.2% 대비 4.8배나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라면, 최근 3년 성장률 신라면의 5배...돌풍 비결과 1위 등극 가능성은? 


이러한 성장률 차이는 두 제품 간 판매액 격차 축소로 이어져,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국내라면 시장에 한 획을 그을, 단일 라면 브랜드 분기 판매액 1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두 제품 간 역대 1분기 판매액 차이는 2016년 427.3억, 2017년 364.0억, 2018년 353.8억, 올해 337.3억 등 해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좁혀지는 양상이 나타나, 그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판매액 2위 진라면의 이 같은 돌풍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뚜기 관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 2012년부터 도입·운영 중인 진라면 대학생 서포터즈 ‘진앤지니(JIN & JINY)’의 활동과 인기 스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지난 1988년 출시 이후 30년간 소비자 건강과 다양한 기호를 적극 반영해 맛과 품질, 가성비 모두를 아우르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고, 

이에 더해 류현진, 장동건 등 친숙한 이미지를 지닌 스타를 모델로 발탁, 전면에 내세우고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을 통해 소통에 나서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는 것. 

일례로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진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라면수프의 소재를 다양화한데다가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밀단백을 추가하는 등 라면의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2009년 봉지면 기준 점유율 5.3%로 신라면의 25.6% 대비 그 격차가 상당했지만, 지난 6월 기준으로는 2% 이내로 줄었으며, 앞으로도 진라면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아직까지 두 제품의 연간 판매액 격차는 농심 신라면이 추종을 불허하는 양상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마냥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농심, 신제품 출시와 김지원·손흥민 앞세운 스타 마케팅으로 ‘맞불’


그렇다면 농심의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농심 역시 신제품 신라면 건면 출시와 함께 배우 김지원을 모델로 발탁하고 TV CF를 방영한데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글로벌 축구 스타 손흥민을 앞세운 광고를 TV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등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향한 발걸음에 분주한 상황이다.  

즉,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마케팅 측면에서도 유명 스타를 전면에 앞세운 맞불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광고는 한국을 대표하는 신라면과 손흥민의 공통점인 ‘국가대표’ 이미지를 손흥민 선수의 말과 표정으로 재치 있게 풀어낸 것이 특징으로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첫번째 광고는 손흥민 선수가 경기장에서 심호흡하는 표정이 신라면을 즐기는 표정으로 바뀌면서 반전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라면도 국가대표 라면만 먹는다”라는 손흥민 선수의 대사가 광고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두번째는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버전으로 제작했다. ‘손흥민에게 국가대표란’이라는 질문에 “세계에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대답으로, 한국의 매운맛을 세계에 전파하는 신라면의 글로벌 이미지를 진지하게 풀어냈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의 매운맛 그대로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출되면서 일본, 중국의 라면브랜드와 경쟁하는 국가대표 신라면의 변화된 위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1, 2위를 기록 중인 라이벌 농심과 오뚜기를 대표하는 이들 제품의 한판 승부의 향배에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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