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1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中 쓰촨식 매운맛 '마라' 먹거리 출시 열기 ‘후끈’

‘마라’에 푹 빠진 외식·식품업계, 관련 제품 줄 출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최근 식품·외식업계에 중국 대륙의 매운 맛 향신료 '마라' 관련 먹거리 출시 열풍이 거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싸하고 얼얼한 중국식 매운맛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국 쓰촨(사천) 지역의 매운맛 향신료인 ‘마라(麻辣)’가 ‘핫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양고추와 캡사이신이 만들어낸 칼칼·얼큰한 한국식 매운맛과는 다른 매력의 마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해외여행 급증과 외신 등을 통해 해외 로컬푸드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데다 국내 SNS 활성화에 따른 입소문 등이 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마라(麻辣)는 기온차가 심하고 습한 기후로 인한 음식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하던 재료로, 저릴 마(麻), 매울 랄(辣)을 써,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의미한다고 한다. 

특히 마라 향신료에는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팔각 등이 들어가 마취를 한 듯 얼얼하면서 독특한 매운맛을 내며, 중국에서는 탕 요리인 마라탕, 마라 소스에 민물 가재를 볶아 만든 마라롱샤와 마라샹궈 등 마라를 활용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 전골, 치킨, 라면 등 관련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마라 덕후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라 열풍 반영 전골, 치킨, 라면 등 관련 제품 줄줄이 선봬  


외식전문기업 썬앳푸드에 의하면 자사에서 운영하는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는 소비자들로부터 마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야채와 면, 매운 고추 등을 함께 끓여 낸 사천식 전골 ‘비프 마라탕’과 ‘마라 샹궈’ 등이 인기다. 

이밖에 도톰하게 튀긴 가지와 다진 돼지고기를 어향 소스에 볶은 ‘사천식 어향가지’와 사천식 매운 닭튀김 ‘시추안 라즈지’도 중독성 강한 알싸한 매운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최근 마라 열풍이 불면서 시추안 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며 “매장에서는 마라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도 거부감 없이 쓰촨식 매운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인 입맛에 맞게 새롭게 변형시킨 다양한 메뉴들을 만나보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마라 열풍에 맞춰 식품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롱샤 등 마라를 기본으로 한 전문점이 급격히 늘고 있고, 관련 식품들도 앞다퉈 내놓기 시작했다. 

마라탕 전문점은 최근 백화점에도 진출하면서 세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 3개 점포에는 ‘왕푸징 마라탕’이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삼양식품은 일찍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했던 ‘마라 불닭볶음면’을 국내 소비자 요청에 따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며, 편의점 CU는 마라탕의 국물을 재현한 ‘마라탕면’ 외 도시락부터 안주까지 마라 관련 제품 8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마라 열풍 대열에 합류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지난달 꿀과 야채를 베이스로 마라탕, 마라롱샤, 훠궈에 사용되는 항신료를 가미한 신메뉴 ‘마라칸치킨’을 출시해 색다른 매운맛을 선사한데 이어, 최근엔 브랜드 모델 전지현을 앞세운 TV CF를 온에어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마라칸치킨’은 대중적인 사천요리 마라샹궈를 국민 간식 치킨에 접목하여 bhc만의 특색 있는 맛을 구현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얇은 튀김옷을 입힌 치킨에 꿀, 야채를 베이스로 마라탕, 마라롱샤, 훠궈에 주로 사용되는 여러 가지 향신료를 가미하여 만들어낸 특제소스를 입혀냈다. 단짠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매운맛을 선사하는 한편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제공한다는 것.

특히 기존의 양념치킨을 뛰어넘는 하나의 접시 요리 개념으로 팬에서 볶아낸 듯한 일품요리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bhc는 지난달 25일 자사 전속모델 전지현과 함께한 신메뉴 ‘마라칸치킨’ TV CF도 선보였다. 

CF에서 전지현은 라이더로 변신해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전지현은 “살면서 마라먹어 본 적 있어?”라는 재치 있는 대사를 통해 신메뉴 ‘마라칸치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중독적인 매운맛을 담은 ‘마라칸치킨’을 맛깔스럽게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다. 

bhc치킨 연구소 김충현 상무는 “마라는 여러 향신료 중에서도 특히 중독성이 강해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쉽게 헤어날 수 없는 특별한 맛”이라며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입맛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맛 개발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
매일헬스뉴트리션, 대한근감소증학회 학술대회서 연구결과 발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매일유업 자회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대표 박석준)이 지난 16일 서울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대한근감소증학회 제16차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매일헬스뉴트리션 사코페니아연구소는 노쇠를 예방하고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경상국립대 의대 예방의학교실과 공동으로 진행한 '남해군 노쇠위험군 고령자 대상 근력 및 근기능 개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매일헬스뉴트리션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경상남도 남해군에 거주중인 노쇠위험군 평균연령 77세의 고령자 150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단백질 영양공급, 운동, 질병관리로 구성된 복합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그 결과, 근력의 지표인 악력과 걷기 속도, 의자에서 일어서기와 같은 근기능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2021년부터 질병관리청 공모사업인 ‘지역 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남도 남해군과 함께, 지역 노인들의 노쇠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2021년 10월 매일유업에서 분사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셀렉스 단백질 제품’을 출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