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건설도 하이테크" 건설사들 첨단기술 개발 각축

5G현장관리·드론관제시스템·공사플랜솔루션 등 신기술 도입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건설사들이 최근 현장설계, 공사관리, 안전진단 등에 첨단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도입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지난 3~4년 주택호황으로 큰 이익을 거뒀지만 최근 주택경기가 급냉각하면서 공사 효율을 통한 원가절감이 절실해 지고, 최근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사고 예방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11일 '건설현장 추락사고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4월부터 모든 공공공사 설계와 계약에서 재래식 강관 비계를 퇴출시키고 일체형 작업발판 사용을 의무화 하는 등 건설현장 사고 예방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건설현장에서만 한해 400여명 이상 사망하고 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로 인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추락사고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추락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 현대건설...IoT 기반 현장안전관리 시스템 '하이오스' 개발


현대건설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을 체계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해서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IT 기술 IoT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건설현장에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현장안전관리시스템을 ‘하이오스(HIoS:Hyundai IoT Safety System)’로 이름 붙이고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해 현장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안전 선진문화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오스(HIoS) 안전관리 시스템은 각종 센서를 통해 축적된 정보를 BLE통신(저전력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해 스캐너로 통합플랫폼에 전송한다.

통합 플랫폼에 수집된 정보는 위험여부를 판단해 근로자와 관리자에게 경보/알람을 발생시켜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예방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체계적 안전점검이 이뤄지도록 한다.

이 시스템은 건설업계 최초로 자체 통합플랫폼 형태로서 추가로 개발되는 단위 기술을 플랫폼과 연동해 안전관리 기능을 확대할 수 있으며, 각 현장 요건에 맞춰 최적화된 형태로 운용이 가능하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한다.

이 시스템에는 근로자 위치 뿐만 아니라 장비협착방지, 타워크레인 충돌방지, 가스농도감지, 풍속감지, 흙막이 가시설 붕괴방지 등 6종 기술이 내재돼 있어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사전에 진단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이밖에도 회사가 자체 개발한 각종 건설기술을 협력업체 등에 공개해 현장의 공사효율과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18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건설 R&D센터에서 ‘2019 현대건설 R&D센터 오픈하우스’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이 행사를 통해 협력사와 공동 연구 사례를 소개하고 적용된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풍동(Wind tunnel) 실험실,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Green Smart Innovation Center) 투어 등을 통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협력사에게 직접 보여줘 건설현장 적용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R&D센터 오픈하우스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최첨단 건설기술을 공유해 건설산업의 미래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아이디어 공유의 자리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나눔을 시행해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림산업...공사계획 솔루션 '디플랜' 개발·도입


대림그룹은 공사계획과 설계를 첨단 기술을 통해 구축해서 공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대림그룹 계열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기반으로 하는 초기공사계획솔루션인 디플랜(DI·pla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디 플랜'은 BIM기술을 활용하여 공정지연 요소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고, 공사계획 적정성 검토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효율적인 공사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특히 손쉬운 조작으로 BIM 전문가 없이 공사담당자가 직접 운영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CAD를 활용한 2D 평면은 대지의 레벨차, 구조의 단차 등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구조물, 가시설물과 장비로 인한 간섭검토가 어려웠다.

대림코퍼레이션이 개발한 디플랜 솔루션은 대지모델부터 시공 전 과정을 최대한 시각화하여 공사계획을 손쉽게 수립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솔루션은 2D에서 작업하면 실시간으로 변환해 3D 화면을 제공해서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기능도 강화해 실제와 동일하게 시공되는 모습을 시간에 흐름에 따라 다양한 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 플랜은 자재, 장비, 공정 및 일정 관리의 효율성도 재고할 수 있다. 

공정에 따라 골조, 레미콘, 철근 등 주요 자재 및 장비의 필요 수량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토공, 골조, 가설 및 양중 계획에 대한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밖에도 각 구간별, 동별, 층별 일정을 자동으로 계산해 제공하며, 작업/휴무일 설정을 통해 정확한 일정 관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솔루션이 대림산업 및 삼호, 코오롱글로벌의 현장에 적용되었고, 일본과 베트남 건설사에서도 적용을 검토 중이다”면서, “다양한 공사현장 및 공법 등을 고려한 BIM기반 공사계획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디 플랜' 개발에 앞서 국내 최초로 홈네트워크 기반의 공동주택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은 공동주택의 시운전 공정을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원격화, 효율화, 데이터화 함으로써 입주 전 새집증후군을 제거하고 난방과 환기를 반복하는 베이크 아웃(Bake Out) 과정도 원격으로 실시한다. 또, 온수 및 수도사용량도 모니터링해서 세대 누수 여부 등의 하자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다.

■ 대우건설...드론으로 측량과 지형도 제작, 드론 관제시스템 개발

대우건설은 건설현장에 무인비행장치(=드론)을 도입했다. 이 드론은 건설현장 위를 날며 측량과 지형도를 제작해서 인력과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공사 완성도를 높인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최신 무인비행 장치인 V-TOL(수직이착륙비행드론)을 경산지식산업단지 현장에 도입했다. 현장 엔지니어들은 이 드론을 통해 현장을 측량하고 3D 모델링 및 지형도를 제작했다.

해당 현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 부지조성공사로 면적 2,809,418㎡, 절토량 1,017만㎥, 성토량 1,228만㎥의 대형 공사 현장이다. 무엇보다 토공량 관리가 공정의 주요사항이고 이 작업을 드론을 통해 완전히 해결했다.

▲ 대우건설 드론 현장적용 영상. 영상제공=대우건설


드론 측량의 우월성은 기존의 인력 측량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첫째는 정확한 토공량 산출로 정밀한 시공이 가능하다. 둘째는 ‘효율성’이다. 기존의 인력측량 대비 드론측량은 50%이상의 작업시간을 단축하여 측량 작업의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또, 드론측량은 유인항공측량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원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신속한 지형정보 취득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유인항공측량보다 촬영면적이 다소 소규모라 할지라도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스마트건설기술팀 백기현 팀장은 “기존에는 드론 측량이 소형 부지에만 국한되어 있어 대형 부지에 대해서는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측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V-TOL 및 대형 고정익 드론을 통해서 최대 100㎢의 부지에 대해서도 무인비행장치를 이용한 공간정보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중인 건설 산업용 ‘드론 관제시스템’을 선보였다.

드론 관제시스템, DW-CDS(DaeWoo Construction Drone Surveillance)는 건설현장에 드론을 활용하여 정기적인 항공영상 촬영, 실시간 공정 및 안전 관리 등에 활용하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건설공정 확인 및 시설물의 안전점검, 건설자재 및 안전시설물 확인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렇게 개발한 드론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경기용 드론 레이싱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대회는 국내 드론개발사 아스트로엑스가 주최하고, 국내외 관련 회사 약 22개사가 필요 시설 등을 후원했다. 경기는 6일 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로봇랜드’ 내 전용경기장에서 열렸고, 국내 60명, 해외 10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의 송근목 과장과 류남 사원이 해설자와 아나운서로 나섰다. 해설을 맡은 송근목 과장은 과거 국내외 각종 드론레이싱 대회에서 1위를 휩쓸던 ’1세대 드론레이서’이고 아나운서 류남 사원은 회사의 스마트건설기술 기획, 홍보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 포스코건설...주택 스마트기술 '아이큐텍' 도입

포스코건설은 주택분야에 스마트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인공지능과 안전기술 등의 결합)을 통해 주거문화를 한 단계 높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업계 최초로 주택 분야의 스마트기술 브랜드인 ‘아이큐텍(AiQ TECH)’을 론칭했다.

아이큐텍은 인공지능(AI) 기술인 ‘Ai’, 지능지수인 IQ와 감성지수인 EQ의 ‘Q’가 더해졌다. 즉, '고객을 위해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적이고 감성적인 스마트기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파악해 온 고객의 요구와 기호를 파악해 ▲ 홈 컨트롤과 승강기 호출, 교통상황 등을 알려주는 편리기술(AiQ Convenience) ▲우리 아이 안심 지킴이 기능과 승강기 이상 등을 알려주는 안전기술(AiQ Safety) △청정환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건강기술(AiQ Health) 등을 개발했다.

아이큐텍의 편리·안전·건강기술 등은 4월 분양하는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포스코건설은 고급 철강재를 주요 내외장재에 적용해 디자인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그룹의 철강 신제품인 ‘포스마블’을 아파트 부대시설 내장재에 적용하는 등 주거·건축문화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마블은 올해 7월 입주 예정인 경기 화성시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 부대시설인 ‘샤피스퀘어’에 처음 선보일 예정 이다.

■ GS건설 미국 하수처리 지하화 성공...두산 건설장비 5G 원격 조정 성공

이렇게 건설사들이 첨단 기술을 국내 공사와 설계, 사후 관리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부강테크와 손잡고 미국 하수처리 시설을 완전 지하화하는데 성공했다.

GS건설은 미국시장에서만 12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예정돼있어 하수처리 지하화 사업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하수처리장에서 첨단기술을 적용해 실제로 부지를 절감한 것은 중랑물재생센터가 세계 최초”라면서, “부강테크의 기술력이면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장비 업체 두산인프라코어는 8일부터 14일 (현지 시각)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BAUMA) 2019’에 참가하고 있다.

3년마다 열리는 바우마는 굴삭기와 크레인, 도로 장비, 광산 기계 등 제품의 최신 모델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건설기계 전시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5G 통신 기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세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국가 간 880km 원격제어를 실제 장비로 시연하기도 했다.

또 굴삭기에 부착한 센서로 작업 현장의 넓이와 깊이 정보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3D 머신 가이던스’ 솔루션도 선보여 글로벌 건설전문가들의 눈길을 모았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한국의 통신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건설기계 솔루션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첨단 ICT 융복합을 비롯해 자동화 및 무인화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더해 건설기계 분야에서 기술 선도 업체의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