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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시장 분석]㊦연 9.2% 탁주시장 성장 이끈 2대 전략 '눈길'

무알콜, 유산균 등 신제품 출시 전략..소비자 니즈 저격 주효
한류 열풍 편승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장 공략 전략도 통해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외식경기 부진에도 불구, 2015년 이후 연평균 9.2%씩 볼륨을 키우고 있는 국내 탁주시장 성장세를 이끈 업계의 2대 전략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성장세의 이면에는 웰빙 및 가볍게 술을 즐기려는 문화가 사회적 트렌드로 확산되고, 맥주와 막걸리 등 낮은 도수의 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가 20·30세대의 입맛과 취향을 겨냥한 다양한 막걸리 신제품 출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 거세게 일고 있는 한류 열풍에 편승, 현지인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신제품을 적극 선보이면서 대 캄보디아 수출이 급증하는 등 국내외 시장공략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이하 aT)의 공통된 평가다. 

그렇다면 국내 탁주시장 소매점 매출과 캄보디아 수출액은 어떠한 궤적을 보여 왔기에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걸까? 


먼저 국내 탁주시장을 살펴보면, 탁주 소매점 매출이 집계된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매년 성장세가 고점을 잇따라 갱신하는 등 승승장구를 펼치고 있다. 

aT에 따르면 탁주 소매점 매출은 지난 2015년 3006.3억을 시작으로 2016년 3112.6억, 2017년엔 3559.5억을 시현, 2년 동안 18.4%증가했다. 연평균 9.2%씩 성장한 셈이다. 특히 2017년의 경우 전년대비 14.9%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수놓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소매점 매출은 3087.3억으로 2017년 3분기 누적 2674.6억 대비 15.4%나 급증한 것. 이 증가율은 막걸리 시장이 큰 활기를 되찾은 2017년 성장률 14.9%보다 0.5%포인트 더 높은 수치여서 성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주류 업체들이 무알콜 등 도수가 낮은 막걸리와 유산균 1000억 함유 제품, 또 물만 부으면 수제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적극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킨데 기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최근 웰빙 추구 및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홈(home)술’, ‘혼술’ 같은 문화가 사회적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맥주와 막걸리 등 낮은 도수의 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가, 20·30세대의 입맛과 취향을 겨냥한 업계의 다양한 막걸리 신제품 출시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업계에서 지금까지 선보여온 막걸리 신제품은 어떤 것들이고 무엇이 특징일까?

무알콜·1000억 유산균·저도 막걸리에 황국쌀까지...신제품 ‘다양’ 


막걸리는 고객층이 중장년과 노년층으로 뚜렷한데다가 ‘장수막걸리’, ‘생탁’ 등 스테디셀러가 많아 변화가 적은 시장이었지만, 최근 막걸리 업계는 기존에 인기 있던 제품을 알코올 4~5도로 리뉴얼하며 고객층을 다변화한 것이 눈에 띈다.  

‘인생막걸리’, ‘지평 생막걸리’ 등 낮은 도수의 막걸리가 여럿 출시됐고 무알콜 막걸리까지 등장했다. 농업법인 수블수블(주)가 국내 최초로 무알코올 막걸리 ‘수블수블 0.9’를 선보인 것. 이 제품은 유기농 막걸리에서 알코올만 분리해 탄산과 향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국순당은 숫자 ‘1000억’을 브랜드에 접목시킨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식물성 유산균이 750ml 막걸리 한 병에 1000억 마리 이상이 들어 있으며, 일반 생막걸리 한병(750ml 기준)당 1억마리 가량 유산균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1000배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 업체 측 주장이다. 특히 유산균 숫자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 브랜드에 ‘1000억’을 도입했다는 것.  

이외에도 탁주소매점 매출과는 직접 관련은 없지만 ‘슬로동양평(대표 송기영)’ 같은 업체는 쌀누룩에 물만 부어주면 수제막걸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황국쌀’ 발효세트 제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 탁주시장 활성화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캄보디아 막걸리 수출 증가 비결과 전망은?...“동남아시장 공략 계속될 것”

국내 시장 공략과 더불어 업계의 동남아시장 공략을 통해 나타난 성과도 탁주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산 막걸리가 캄보디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활발한 현지 마케팅,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한 한류 인기, 다양한 맛이 장점이 되어 현지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다는 것이 aT의 분석이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캄보디아 탁주 수출액은 지난 2014년 8558달러에서 매년 성장세를 늘리며 2017년 5만6971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2015년부터 수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아직은 막걸리에 대한 현지 인식이 부족하지만, 맥주와 비슷한 도수와 다양한 맛을 지속 선보임으로써 현지 주류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aT 측 분석이다.

현재 현지 시장은 톡쏘는 막걸리와 알밤 및 유자 맛 막걸리가 선점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국순당의 오리지널, 바나나, 복숭아 맛 막걸리가 진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지 유통은 대형유통매장과 한국식당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현지 전통시장 내 냉장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막걸리의 제품 변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며, 

이에 업계에서는 대형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시식, 할인 같은 다양한 판촉 행사를 펼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이에 더해 아직까지는 동남아 소비자들이 주로 전통시장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 국내 탁주가 현지 전통시장에서도 판매될 방안에 대한 전략도 적극 필요하다고 aT측은 조언했다.

또 탁주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젊은 소비자사이에 한국 술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러한 내수 증대와 수출 확대 노력으로 탁주 출고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탁주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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