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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해외건설 '빨간불'...시작부터 지난해 반토막

2월까지 36억 달러, 지난해 68억 달러의 52% 수준에 그쳐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해외 건설수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해 2월까지 우리 건설사들은 해외에서 36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 최근 5년 반토막으로 줄었는데, 올해는 또 그 실적의 반토막 


최근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5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상태에서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그러한 실적이 또 반토막이 나버려서 건설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년 전만해도 우리 건설사들은 연간 600억 달러를 넘어서 해마다 700억 달러를 연간 목표로  설정하곤 했었다.


그러나 2015년 유가(油價)가 급락하면서 우리 수주의 텃밭인 중동 수주가 급감했다. 중동에서의 수주실적은 2014년 314억 달러에서 해마다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급기야 92억 달러로 3분의 1 수준이 됐다. 


더욱 큰 문제는 지난 2017년, 2018년 유가가 다시 상승했는데도 우리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는 계속 축소되고만 있다는 것이다.


해외건설 관계자는 "2015년 유가 급락과 중동 정쟁 격화로 우리 수주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이때 잃어버린 시장을 최근 유가가 회복되고 지역의 정치상황이 안정됐음에도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다"라고 우려했다.


■ 올해 중동 실적, 작년의 7분의 1 수준


올해 들어 2월까지 우리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거둔 수주 실적은 3억95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5500만 달러의 14%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 건설의 중추였던 중동 시장에서의 성과가 이렇게 쪼그라 들면서 해외수주 전체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실적이 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수주가 올해도 27억4800만 달러를 기록해 그나마 전체 수주를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아시아지역 수주도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나 줄어들었다. 건설업계의 근심이 깊어지는 이유다.


■ GS건설, 삼성물산이 실적 주도...나머지 건설사 '잠잠'


올해의 해외수주 실적을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GS건설이 지난 1월 5억4679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린데 이어 2월에도 9억5384만 달러를 수주했다. 두 달 연속 높은 실적을 거둬 2월까지 총 15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우리 해외수주 전체의 절반을 GS건설이 해냈다.


삼성물산은 9억7154만 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보여 지난해 보다는 14% 감소했지만 GS건설 다음으로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어서 현대중공업이 3억425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엔지니어링 회사가 올해 들어서는 2월까지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십년 동안 해외건설의 강자로 불리며 우리 해외건설을 이끌었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올해는 아직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고, 지난해 높은 실적을 냈던 SK건설도 2월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너무 비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중동지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올해 초 대형 수주들이 많아 3~4월에 실적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5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하씨메사우드 정유공장, 역시 25억 달러 규모의 UAE 루와이스 프로젝트, 미국 오하이오 에탄크래커, 이집트 PDHPP, 이라크 바스라 정유시설 등 대형 수주가 예정돼있고, 우리 건설사들이 각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어 성과가 좋을 경우, 지난해 실적을 뛰어 넘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SK건설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12억 달러 규모의 UAE 원유비축기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또, 최근 정부도 국내 건설사의 해외공사 수주를 돕기 위해 6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려 오고 있다.


중국 건설사들이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우리 건설사들이 오래전부터 정부에 요청했던 정책지원이다. 


정부가 해외건설수주를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는 소식에 건설사 관계자는 “선진국의 지원 규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지원 규모가 커졌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하고 있다”라며 “개발도상국의 시장 개척 등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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