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Research & Review

LG생건, 외형·손익 창사 최대치 동반 갱신 좌절···왜?

2018.3Q 럭셔리 화장품 선전...분기 최대 실적 갱신 견인
손익은 역대 2번째 실적에 그쳐...생활사업부에 발목 잡혀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이 ‘후’와 ‘숨’,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뷰티브랜드 편대의 국내외 선전에 힘입어, 역대 분기매출 최대치 갱신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손익의 경우 ‘생활사업부’ 부진에 발목을 잡히며 역대 2번째 영업이익을 시현하는데 그쳐, 외형과 손익을 아우르는 창사 최대 실적 동반 갱신에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료사업부 또한 꾸준한 성장세로 창사 최대 성적을 올리며 힘을 보탰지만, 매출과 손익 공히 큰 폭의 역 성장세를 보인 생활사업부의 부진을 모두 극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즉, 외형은 뷰티 및 음료사업부가 서로 힘을 보태며 창사 최대치 갱신을 이끌어냈지만, 손익까지는 커버하지 못함으로써, ‘역대 최대 분기매출 시현’이라는 기록에만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데다가 소비침체 지속 등으로 여전히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여타 화장품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성적표를 지속적으로 내밀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년대비 3Q 매출 10.6%, 영업이익 9.8%↑...화장품 사업 고성장 지속


LG생활건강이 공시한 3분기 잠정실적(연결)에 따르면 내수경기 침체 지속과 사드 여파 지속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뷰티 럭셔리제품 중심 전략이 효과를 발휘, 창사 이래 역대 분기매출 최고치를 갱신하는 호 실적을 이뤄냈다.  

3분기 실적을 대략 살펴보면, 연결 기준 매출 1조7372억, 영업이익 2775억 원을 시현,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5708억 원과 영업이익 2528억 원 대비 각각 10.6%, 9.8% 씩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종전 최대치 1조6592억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이고, 영업이익 2775억 원 또한 지난 1분기 2837억 원에 이은 역대 2번째로 높은 호 실적이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후, ‘숨’,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외에서 선전, 화장품사업 성장을 견인했고, 생활용품사업은 국내사업 강화와 해외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기본을 다졌다”며 “음료사업 역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탄산과 비탄산 모두 성장,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매출은 3분기 누적 매출 2조1789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0.2%나 증가해 전사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화장품사업 매출 순증, 전사 매출 증가분 보다 많아...생활용품 부진은 ‘옥의 티’

화장품사업부의 선전은 이 회사의 3대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인 ‘후, 숨, 오휘’ 등 3대 브랜드가 견인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화장품사업은 올 3분기 매출 9542억, 영업이익 1840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의 7726억 원과 1409억 원 대비 각각 23.5%, 30.6% 증가해 전사 성장을 이끌었다.

게다가 수익성 개선까지 동반한 성장을 이루며 19.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 지난해 3분기 대비 1.0%P 상승했다.


특히 국내외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확보한 ‘후’가 다양한 시장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판매채널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하며 분기 매출 기록을 갱신했고, 고가라인 확대전략으로 ‘숨’의 ‘숨마’ 라인과 ‘오휘’의 ‘더 퍼스트’ 라인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3%, 45%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화장품사업부의 매출 순증분 1816억 원은 전사 매출 증가분 1664억 원 보다 152억 원이나 더 많아, 창사 최대 분기 매출 시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손익 기여도는 외형보다 훨씬 더 크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 순증액은 431억 원으로 전사 증가분 247억 보다 184억 원이나 더 많았다. 외형과 손익 공히 화장품사업부의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에 ▲생활용품사업은 3분기 매출 3895억, 영업이익 427억 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7.6%, 35.7%나 급감해 전사 성장세를 크게 훼손해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단기적인 외형성장 보다는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 및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 기반 마련에 집중했고, 특히 중국에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추진했기 때문이라지만 실적 부진에 대한 해명치고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이밖에 ▲음료사업은 매출 3935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4.5%와 11.6% 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2.9%로 0.8%p 높아졌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 탄산 브랜드의 고른 성장으로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성수기를 맞아 ‘파워에이드’, ‘토레타’가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비탄산음료 매출도 4.1% 증가해 음료사업부의 창사 최대 분기 실적을 합작해냈다. 

증권가에서 바라본 2018년 4분기 실적 전망은?

LG생활건강의 올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 평가 일색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성장, ‘Whoo’ 브랜드에 대한 견고한 수요, 동사의 프리미엄 위주 전략에 근거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제 한뒤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매출은 8.5%, 영업이익 역시 2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 유민선 연구원은 "2019년 면세점 성장률 둔화와 중국 현지 매장 확대 여력 감소는 불가피하나 ▲고마진 럭셔리 화장품 비중 상승, ▲중국 현지 강한 수요 지속, ▲꾸준한 면세 매출 감안시 비중확대 유효"하다며 "전년 동기대비 올 4분기 매출 10.3%, 영업이익 2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중국의 꾸준한 수요는 현지 사업 성장률로 확인되고 있으며, 외부 환경 변화에도 럭셔리 브랜드 위주의 전략으로 화장품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전년 동기대비 올 4분기 매출 8.1%, 영업이익 13.7%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
매일헬스뉴트리션, 대한근감소증학회 학술대회서 연구결과 발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매일유업 자회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대표 박석준)이 지난 16일 서울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대한근감소증학회 제16차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매일헬스뉴트리션 사코페니아연구소는 노쇠를 예방하고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경상국립대 의대 예방의학교실과 공동으로 진행한 '남해군 노쇠위험군 고령자 대상 근력 및 근기능 개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매일헬스뉴트리션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경상남도 남해군에 거주중인 노쇠위험군 평균연령 77세의 고령자 150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단백질 영양공급, 운동, 질병관리로 구성된 복합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그 결과, 근력의 지표인 악력과 걷기 속도, 의자에서 일어서기와 같은 근기능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2021년부터 질병관리청 공모사업인 ‘지역 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남도 남해군과 함께, 지역 노인들의 노쇠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2021년 10월 매일유업에서 분사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셀렉스 단백질 제품’을 출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