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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호조세 정유빅4, 사업구조와 영업력 비교

해외 영업비중 높은 SK, 국내 판매가격 높은 현대오일뱅크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최근 한국경제는 반도체를 빼고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침체된 분위기지만, 정유업계는 반도체 못지않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이런 호황가운데 정유사마다 갖고 있는 영업구조의 차이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소위 정유빅4로 불리는 정유사들은 3~4년 전만해도 수천 억원의 적자를 내며 회사마다 위기의식이 팽배했지만 최근 2년 이전에 없던 이익 기록을 내며 활짝 웃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호황의 원인으로 유가를 지목한다. 


한때 30 달러대까지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2016년 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해 80 달러대 까지 치솟았고 이에따라 국내 유가도 따라 올라 지역에 따라서는 리터당 2000원의 가격표가 붙기도 했다.


특히 정유사들의 사업구조를 보면 정유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러한 원인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올 상반기 실적을 보면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매출의 71%를 정유사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GS칼텍스가 85%, S-OIL이 80%, 현대오일뱅크는 100%가 정유사업이다. 


사실상 유가 변화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결정되는 사업구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국내유가와 국제유가의 변화폭도 크게 차이가 나서 이에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2년 전 유가가 저점을 찍었을 때와 올 10월 유가를 비교하면, 국제유가는 무려 139%가 증가한 반면 국내 유가는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 해외비중 70%인 SK와 GS...50%인 S-OIL과 현대


정유4사의 해외영업비중은 회사마다 차이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연결 자회사인 SK에너지 실적 기준)은 회사 전체 매출 38.8 조원 가운데 29.5 조원이 수출 또는 해외판매로, 해외영업비중이 76%에 이른다.


GS칼텍스도 회사 전체매출 16.9 조원 중 11.9 조원이 수출로 해외영업비중이 71%에 달해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회사 실적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S-OIL과 현대오일뱅크는 수출비중이 작아 국제유가 변동에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S-OIL은 회사 전체 매출 11.4 조원 가운데 수출이 6.4 조원으로 해외비중은 56%이며,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8.9 조원 가운데 수출이 4.2 조원으로 4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폭이 국내유가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더 많은 혜택을 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제유가의 상승은 원재료비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유 수입처 등, 회사의 원가구조와도 관련이 있고 무엇보다 국제시장의 정제마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러한 움직임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 국내점유율 SK 30%대 유지...판매가격은 현대가 가장 높아


국제 유가보다는 상승폭이 작지만 국내 유가도 최근 3개월 동안 하락 없이 오르기만 해서 서민들은 주유소 가격표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9일 보통휘발유는 리터당 1675원으로 3년래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고급휘발유는 1945원으로 2000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유가격도 1478원을 찍었다. 


정유4사는 이러한 국내유가의 판매가격과 인상속도에서도 회사마다 차이를 보인다.


9월말 기준 지난 1년 동안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을 포함한 경질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회사는 현대오일뱅크로 13.6%가 올랐다. 뒤를 이어 S-OIL이 10.2% 올랐고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각각 9.8%, 9.6%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회사별 인상폭 차이에 따라 판매가격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인상폭이 가장 컸던 현대오일뱅크는 고급휘발유, 보통휘발유, 경유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상폭이 적었던 SK에너지는 보통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장 낮았고 S-OIL은 고급휘발유를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했다.


이런 가격 차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회사마다 다른 영업력의 차이를 중요한 원인으로 꼽는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아서상대적으로 적은 인상폭에도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지만, S-OIL과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점유율이 낮아 판매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을 더 받았을 거라는 설명이다.


정유사의 2018년 반기보고서에 나타난 국내 시장점유율을 보면 SK에너지가 32.5%로 가장 높고, GS칼텍스가 24.7%, 현대오일뱅크가 21.4%, S-OIL이 19.9%로 나타났다.


회사별 주유소의 개수도 SK에너지가 3490 개소, GS칼텍스가 2427 개소, 현대오일뱅크가 2211 개소, S-OIL이 2118 개소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일각에서는 국내시장점유율 외에도 현대오일뱅크와 S-OIL의 경우, 해외비중이 작아서 상대적으로 국내 판매에 더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제품의 가격 인상폭이 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가 추이에 대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정유사들의 호조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하 듯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주가가 2년만에 1.5배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품이나 기술측면에서 회사별로 별다른 차별요소가 없어 이렇게 전적으로 국제유가 등락에 따라 실적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정유사들의 사업구조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하루빨리 유가변동의 영향을 줄여 경영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가는 경제적 요인 외에도 정치사회적 영향 등 가변 요소가 언제나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변동에 크게 노출돼있는 우리 정유사들, 특히 영업구조도 서로 달라서 국제유가와 국내 유가의 변동폭 차이에 각기 다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정유빅4가 유가변동에 따라 앞으로 또 어떠한 실적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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