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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하나금융·SKT 출자 ‘핀크’ 4년간 손익성적 보니..‘충격’

핀크, 2016년 설립 이래 매년 내리 대규모 적자 시현
최근 3년은 매해 150~180억 씩 손실...누적 결손 516억 달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굴지의 기업들인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지난 2016년 8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 기업 ‘핀크’의 설립이후 4년간 손익성적표가 매우 충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및 유·무형 자산을 갖추는데 많은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설립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금까지 기록한 최대 연매출이 20억 원 수준인 반면에, 4년간 누적 손실액은 자그마치 516억에 달해 주주사인 하나금융지주(지분율 51%)와 SK텔레콤(49%)의 속을 태우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용도와 재정상태가 매우 우량한 주주들을 보유한 덕에 이들의 도움(증자 대금)으로 겨우 연명(?)이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하염없이 주주 주머니만 바라볼 수 없는 노릇인데다 국내 대표급인 주주들 지명도에 흠이 가지 않도록 홀로서기를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해 19.7억 매출에 순손실 171.2 억..현 매출 성장으론 조기 정상화 '글쎄' 


핀크의 설립 첫 해인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영업실적을 감사보고서에 의거해 살펴보면 먼저 매출은 2017년까지 한 푼도 없다가 2018년 2.3억, 지난해는 약 19.7억 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반면에 손익 상황은 참담할 정도다. 영업이익은 2016년 10억 결손, 2017년 –158.6억, 2018년 -183.4억 그리고 지난해 –168.3억 등 총 520.3억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외손익까지 반영한 당기손익의 경우 2016년 –8.3억, 2017년 –155.1억, 2018년 –181.4억, 2019년 –171.2억 등 총 516.0억 원의 누적 결손을 기록했다.

설립 당시 자본금 500억 원을 완전히 까먹은 셈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완전 자본잠식은 시간문제인데다가 현금흐름이 막히는 자금 동맥경화 현상이 발생할 직전까지 내몰린 것.    

급기야 지난해 7월 말 추가 증자 대금 500억 원을 수혈 받아 당장의 유동성 위기 상황은 넘길 수 있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왜 시급하고도 절실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창사이후 4년간 올린 매출액 총 합계는 22억 원에 불과한 반면에 누적 영업 손실이 누적 매출 대비 23.7배, 누적 순손실도 23.5배에 달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까닭은 수익의 원천인 매출액이 턱없이 적은데 기인한다.  

이 정도 매출로는 인건비와 유·무형투자 비용, 일반 관리비 등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해만 놓고 보면 매출 원가나 판관비, 영업외 손익 등이 증감 없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실 매출액 19.7억보다 최소 8.7배는 돼야 손익이 겨우 제로(0)가 된다. 

매출이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한 적자상태는 지속될 것이고, 다시금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 재무 분석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또한 이와 같은 매출과 손익 상황의 심각한 미스 매칭은 현금 흐름의 악화를 필연적으로 초래해, 재무구조 악화는 물론 주주들의 추가적인 자금 공급이나 외부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서는 자체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문제다.  

2019년 회기 중 다우기술로 부터 50억 빌려 유동성 임시 충당...회사 측 대안은?


실제로 핀크는 지난해 회기 중에 최대 주주인 하나금융지주가 발급해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지급확약서(LOC=Letter of Comfort)를 활용해 다우기술로부터 50억 원을 차입해 유동성을 임시 충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출액이 매출원가와 판관비, 영업외 비용 등의 합계액을 초과하지 못할 경우 적자상태는 지속될 것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금흐름은 다시 또 막힐 것이라는 사실이 빤히 보이지 않느냐는 설명이다.  

특단의 매출 증대책이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지적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한 회사 측 입장은 무엇일까?

핀크 관계자는 “금융지주 소속이다 보니 타 금융사와의 제휴가 쉽지 않아 초기 플랫폼 기반 확보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5월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에 이어 11월 통신정보 결합 신용평가를 통한 대출 중개 서비스 시행, 또 12월부터 전면 시행된 오픈뱅킹으로 은행 제휴의 한계를 넘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새롭게 도약할 준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러 제반 사항들이 준비되고 있는 바, 빠른 시일 내에 손익 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한 핀크 권영탁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핀크 T high5 적금’ 1,2 상품과 비상금 대출, T스코어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고객 500만 명과 수수료 수익 100억 원을 올해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회사 측 바람대로 조기에 손익분기점을 이뤄낼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오랜 기간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는 올 한해 경영성적표를 지켜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란 것이 업계와 재무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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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임 사내외 이사 및 사업회사 사장 인사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 및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건 등을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단행했다. 이날 이사회 산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성욱 前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추천했다. 박 前부회장은 엔지니어출신 최고경영자로서 반도체 산업에서 R&D 전문성 및 기술혁신을 주도한 소재산업 전문가다. 현대전자 산업연구원으로 입사해 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소장, SK하이닉스 연구개발/제조총괄(CTO)을 역임했다. 현재도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을 비롯해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회사 경영 및 이사회 운영에 전문 경영인으로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회사 성장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추천됐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정기섭 사장(전략기획총괄)을 재추천 했고,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이사 사장이 포스코홀